방학중에 자리 났다는 연락이 와서 도서관 근로장학 해봤어
인터넷에 찾아 보면 다들 도서관 근로장학이 제일 꿀이라고 하는데 난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ㅋㅋ..
1. 쉴 곳이 없음
상근직이 아니니까 내 자리가 없는 건 이해하지만 쉴 때 잠깐 앉아있을 자리조차 없을 줄은 몰랐어
가끔씩 일회용 의자 비어있을 때 있었는데 거기에 앉아 있으면 눈치 주시더라.. 다른 일 하다 돌아오면 그 의자도 사라져있음ㅋㅋ
그래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엔 거의 구석 트레이에 걸터 앉아서 쉬었어
2. 뭘 하는지 잘 안 가르쳐주려 함
출근하자 마자 어딜 좀 따라오래서 뒤따라 갔더니 도난방지 씰을 붙이래
우리 둘다 손이 비어 있었던 상황이라 도난방지 씰이 어디있냐고 물었봤어 근데 한숨 푹 쉬더니 당연히 여기 올 때 가져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눈치껏 행동하길 바랬으면 먼저 어떤 업무를 시킬 건지 말해주시는 게 맞았던 것 같은데,..
그땐 너무 당황해서 바로 가져오겠다고 했어 근데 뛰어서 돌아가 보니까 거기에 아무도 없더라 불이랑 난방도 꺼져 있고ㅋㅋ 살짝 눈물 고이더라
3. 뭔가 계속 혼자임
근로장학이 처음이라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계속 일을 혼자서 했어
내가 보기엔 다른 장학생들은 최소 두명씩은 같이 하는 것 같았거든..? 반납된 책 꽂거나 전산에 뭐 입력하거나 바코드 스티커 붙이거나 여러가지...
근데 나는 거의 2번 같이 다른 층에 혼자 부르거나 사무실에 있더라도 벽이나 책들로 분리된 구석에서 일하게 하더라고
내가 아무리 둔해도 1~3번 다 겪어 보니까 텃세인 건 알겠더라 아니면 그냥 맘에 안 들었던 걸까?ㅋㅋ
앞으로 다시는 국가근로장학 안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