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내 인생에 연애란 불가능하다는걸 깨달았고
친구들 좋은사람이지만
그들에겐 가족과 연인이 나보다 우선순위가 높고
연락하는거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어느순간 혼자 노는법 혼자 먹는법 혼자 여행하는법을 꽤나 터득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볼땐
혼자 여행을 무슨재미로가? 혼자 거길 어떻게 놀러가?
그거까지 혼밥해? 따위의 질문을 받으며
다들 나는 혼자서도 재밌게 잘사는 줄 알지만
사실은 엄청 외롭고 의지할데도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몇 년 살다보니 진짜 혼자여도 아무렇지 않고 꽤나 무뎌졌다 생각했는데
최근 어떤 사건으로 그게 흔들리다 결국 무너지고 나니까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네...
진짜 뭐랄까 죽고싶다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무의 상태 아무 감정없이 그냥 살다가 시도때도 없이 눈물나는것같음
무기력도 아니야 해야되는거는 다 해 그냥 즐거움 기쁨 그런게 없음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싶고...그렇다
혹시나 소개팅 동호회 등등 얘기는 안해줘도 될것같아 몇년씩 노력 할만한거 다해봤으니
그냥 대나무숲이 필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