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4학년.... 임용고시 준비중임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서 공부가 잘 안된다...
전교권에서 놀았고 2학년 때 진로 선생님께서 한의대 지망도 권유해주셨었는데... 그땐 진짜 전 최저도 못 맞추고 무조건 초등교사할 거라고 애들이 너무 좋다고 했었지ㅎㅎ
근데 현실은 달랐다 작년 실습 경험이 내겐 지옥이었음
물론 교생한테는 애들이 잘 해줌ㅎㅎㅎ 귀여움 착함 왜냐면 아이들을 귀여워하고 사랑해 줄 수 있거든 아무 생각 없이 나도 아이들이 예뻤어 너무 싱그럽고
근데 담임선생님한테 하는 태도에 너무 충격받음 문제아들은 수업 시간에 욕 지껄이고(교생 있어서 이 정도랬음 없으면 더 함) 담임선생님은 건들지도 못하시고 교사가 지들 밑에 있는 사람인 것 마냥 깔아보고...
담임 선생님께서도 진로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어 본인은 나이도 있고 가장이라서 못 떠나지만 너는 아직 젊다고
작년에 그래서 갈팡질팡 하다가 집안 사정 때문에 결국 대학교 4년 다닌 시간이 아까워 이번에 임고 보기로 했어
근데 내가 보려는 임용 지역 광주인데 티오가 개박살이라서 컷이 너무 높음 근데 고득점 할 자신 없어
일단 광주로 임고 붙는단 보장도 없는데 우리 집 형편이 어려워서 무조건 본가에서 같이 살아야 해
독립은 어림도 없음
근데 자꾸 메디컬이 눈에 밟힌다...
진짜 갑자기 메디컬 1000명 증원한다고 하질 않나
전교권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은 다 취업 준비하는데 나만 주변에서 어머... 교대 갔니? 어이고... 요즘 초등교사가 힘들다던데 이러는데 정말 허탈하고 내 고등학교 때의 선택이 후회됨
대학 동기들, 선배들도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준비하고 있어
난 집안 형편 때문에 못 할 것 같은데 부럽기만 하고
만약에 수능을 지금 준비해서 붙는다면? 6년 동안은 어떡할거고
수능 최처 못 맞춰서 안 붙으면? 그때는 어떡할건데?
임용고시를 붙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안 들고 그렇다고 이 정신 상태로 공부할 수도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붕 떴어
그냥 죽고 싶다 왜 난 도전도 못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