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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주부인지 백수인지 어정쩡하게 살고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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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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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남편은 부모님이 

집은 늘 해준다고 했었다고

호언장담함 

그런데 안 해주심

남편 결혼 자금으로 

시엄마가 가족들 몰래 개업하셨던 것

결혼자금은 남편이 엄마한테 드린 돈이랑 

엄마가 모은돈 합쳐진거였고

남편은 그 돈 믿고 따로 돈 안 모아서 

수중에 천 만원도 없다고 이실직고

내가 모은거 만큼이라도 들고와라 했지만

안 된다 함 

상견례 끝났고 청첩장 나왔지만

결혼 엎을까 하다가 

남편 울면서 벌벌 떠는거 보고 

내 복이겠거니 결혼 진행

내가 모은돈 +친정 도움+ 대출 풀로 땡겨서

작은 구축 아파트 매매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시댁에서 3천 보태 주시고

카드 주시면서 가전 채우라고 하심

12개월 할부로 ㅇㅇ

여기서 맘이 좀 풀림

돈이 있는데 안 해주는 게 아니란걸 알게 된거라

정말 없으신거네 했음

여튼 우리 그 첫 집이 복덩이었어

호재가 있어서 꽤 올랐거든

2년 꽉 채우고 나서 바로 팔아버리고

큰 평수로 이사

지금 집인데 이 집도 꽤 올랐어

이 집과 지금 차가 우리 유일한 재산

그리고 이사할 즈음 남편이 일하던 직장에서 독립하고

지금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나보고 쉬면서 집안일을 전담해주길 바람

나랑 신랑 같이 벌던거 보다 

신랑 혼자 더 벌게 되었고

나 건강도 안 좋아지고 일도 기간제였기에..

1년만 쉬기로 하고 쉼

근데 이게 길어짐

내가 재취업하는걸 신랑이 반대하기도 했고

나도 강한 의지가 없었어

노는게 더 편하긴 하니까

우린 애도 없고 갖을 계획도 없으니

집안일도 별로 없고

강아지랑 놀고 내 시간 보내는게 전부야

밥은 저녁 한끼 차리고

신랑은 넌 이미 우리 재산의 전부인

집을 해왔으니 할만큼 한거라고

쉬라고 말해주긴 해

틀린말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근데 종일 탱자 노는 내가 이제는 싫어져서

뭔가 일을 시작해보려구

우선 내일배움카드 신청했어

이제 너무 아줌마라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기간제교사는 다시 하고 싶지 않고

전에 아팠던게 스트레스성이었거든

내일배움카드로 뭘 배울까 생각중이야

커피 베이커리 동영상편집

아줌마가 배우고 취업하기엔 

혹은 사업장을 차리기엔

뭐가 좋을까 고민 중

사서 고생한다 신랑이 여전히 말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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