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임신 5주에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제거한 후기 같은 중기..
4,951 26
2024.02.05 12:22
4,951 26
남편과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질초음파를 보는데 선생님께서 아기집이 안보인다고하시더니 결국 왼쪽 나팔관에서 아기집을 찾아냈다.. 


자궁외임신인거 같다며 피검사를 한번 더 해본 뒤에 다시 얘기해보자고하셨는데 난 이미 알았다 뭔가 잘못됬다는걸..

모든 사람들 다 제치고 내 피검이 응급으로 결과가 나왔다.. 

수치는 이틀 전보다 별로 높아지지않았고 정상임신이 아니라고 부인과로 전과해서 수술 하셔야할것 같다고했고..

부인과 선생님께서는 오늘 당장 응급으로 수술해야할 것 같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왼쪽 나팔관 절제 복강경 수술 동의서를 내미셨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며 그저 운이 나빴던 거라고 감기 같은거라고 하셨지만 아무것도 안들렸다.. 그 시간이 오후 4시30분 이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그날 배가 아파서 밥을 한끼도 먹지 못했기에 바로 수술 준비에 들어갈수 있었다


양가부모님께는 임신 사실보다 유산해야한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리게되었다.. 우리엄마는 전화 받는 내내 숨을 못쉬었고 난 같이 울며 피 6통을 뽑으며 수술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다..


수술방에 걸어가면서도 미친듯이 울었다 선생님께선 한쪽 나팔관으로도 임신 충분히 가능하다셨지만 그냥 너무 무서운 상태로 전신 마취로 잠에 들었다.. 눈을 뜨니 2시간 뒤.. 온몸이 떨리고 아파서 죽을 것 같았다..


남편에게 들어보니 실처럼 얇아야하는 나팔관이 엄청 커져있었고 주변에 피고임이 어마어마했고 오른쪽 난소에 혹도 있었다며.. 오늘 병원에 오지않았다면 난 쇼크로 생사를 오갔을 수도 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남편과 부모님은 다행이라며 너무 운이 좋았다고하지만 난 왜 슬픈걸까


5주 밖에 안된 아기집 밖에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임신임을 알게되며 하루하루 행복하던 2주 동안의 행복이 사라져서일까..?

나팔관이 이제 한쪽밖에 없어서 다음 임신이 어려울까봐 두려운걸까..?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3일 간의 입원도 끝났고 집에서 엄마의 몸조리를 받으며 미역국을 먹으며 누워있는 나는 평소 좋아하던 드라마도 유튜브도 인스타도 다 귀찮고 감당하기 어렵다.. 

친구들에게도 가족에게도 남편에게도 말을 못하겠는 이 감정을 겨우 여기에나 털어내본다.. 내가 얼른 이겨낼수 있길.. 괜찮아지길..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205 11.29 88,0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019,1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813,5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67,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36,5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85 그외 전남친들 다 이혼한 후기 54 02:39 3,352
26184 그외 아이 관련 약간 속상한 후기 28 12.04 2,807
26183 그외 인덕션 쓰면 정말로 요리 직후에도 상판이 뜨겁지 않은지 궁금한 초기 27 12.04 2,138
26182 그외 사실은 내가 진짜 그냥 남들 인생의 엑스트라 1이 아닌가 하는 후기 26 12.04 2,363
26181 그외 신생아 둘째 키우는거 막막한 초기 26 12.03 2,176
26180 그외 다들 퇴근하고 집가는게 안 아쉬운지 궁금한 중기 26 12.03 2,342
26179 그외 다들 퇴근하고 집에서 뭐하며 보내는지 궁금한 중기 22 12.03 1,199
26178 그외 아이 한글도 안떼고 학교 보냈다가, 공부머리가 나와 다르단걸 인정하기 시작한 초기 21 12.03 2,692
26177 그외 오늘 나만 추운지 궁금해진 중기 22 12.03 2,050
26176 그외 유부덬들 부모님 용돈 얼마드리나 궁금한 초기 32 12.02 1,657
26175 그외 ’우리 엄마는 왜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했을까??‘ 궁금한 덬들 찾는 초중기 29 12.02 2,473
26174 그외 보통 조카 입학하면 얼마씩 선물주나 궁금한 중기 35 12.02 1,658
26173 그외 회사 그만두고 육아+프리랜서 하는 거 주변인들이 말리는 후기 27 12.02 2,816
26172 그외 조카용돈으로 의견 안맞는데 객관적으로 의견 부탁하는 후기 79 12.02 2,745
26171 그외 나이 먹은게 너무 슬프고 우울한 후기 31 12.02 2,798
26170 그외 직장인덬들에게..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서 메컵 몇분정도 해? 초기 26 12.01 1,540
26169 그외 이사 예정인데 엄마덬들의 조언을 구하는 중기(층 선택) 22 12.01 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