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답답한데 어디다 말하기엔 쪽팔리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라도 남겨봐.,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아빤 갑자기 사업을 한다며 빚을 지기 시작했고 그후로 20년동안 반복이었어.
그나마 외가쪽이 비빌 언덕이라 엄마가 항상 갚아줬어.
아빠가 진 빚은 집으로 날아온 우편이나 돈 빌린 사람이나 사채업자 등이 집에 찾아오면서 알게됐고 아빤 무슨 일을 하는지 뭘 하고 사는지 엄마와 나에게 단 한번도 먼저 말한적 없어.
그럼에도 못 갚아줄 비용 아니니 받아주고 받아주다보니 지금도 또 빚이 있더라.
내가 일을 해보니까 돈 없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돈버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됐고 매일 야근해서 힘든 나를 보면서 회사 다니는게 다 그렇다는 아빠를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역겹더라구,,
난 공황에 우울증에 약먹어가면서 돈벌겠다고 그러고 있는데 아빤 내 문제집 한권 옷 한벌 사준 적 없으면서 아빤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이번에 진 빚은 당신 딸이 아침에 쓰러졌는데도 일어나서 출근해서 번 돈으로 갚을테니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좋게 대해줘야만 좋아하고 싫은 소리 하면 기분 나빠서 집 나가는 아빠를 보면 이런게 의미가 있을까 너무 무력해져
요즘은 그냥 빨리 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번만 더 빚지면 그땐 진짜 내 손으로 죽이고 나도 죽을테니 엄마랑 동생은 맘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내가 너무 악한걸까 싶고,,
이런 아빠를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