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때문에 뽑혔지만 사실 대학 때 전공이 제일 쓰레기 같은 학점이었지... 그만큼 전공분야에 매우 취약함. 그래도 사람이 없어서인지 별다른 경력 없이도 뽑아줌.
지방이고 연봉은 많이 낮지만 사람들이 괜찮고 회사 분위기도 조용하니 좋아. 나도 채용해주고 잘 해준 회사 고맙게 생각해. 적지만 연봉도 조금씩 올려줬고ㅎㅎ
근데 문제는 내 늘지않는 일처리 능력...
회사 업무가 하나의 공장이고 사람들이 각 공정을 맡는 그런 프로세스라 누구 하나 밀리면 일정이 다다닥 밀림. 근데 하필 내가 담당하는게 가장 처음인 과정이네...?
보통 1년차 지나면 익숙해진다는데 나는 어떻게된게 적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직도 회사에서 원하는 요구치를 못맞춤. 이럴때마다 ㅈㄴ 내가 상등신같고 밤이나 주말까지 와서 해야할 때면 현타도 거하게 맞고ㅠㅠ 얼마전엔 대표가 상사한테 왜이렇게 결과물 안 나오냐 닥달했나봐. 그래서 더더욱 움츠러 듦ㅠㅠ
소규모라 내 일은 내가 안하면 도와줄 사람도 없음ㅋㅋ
2월달에 청년계좌 그거 끝나면 천삼백 정도 들어오는데 회사 그만두고 간호조무사 공부할까 고민중이야... 학원은 3월 정도에 개강한다고 해서 지금 안 그만두면 또 시간만 날리는거라 고민됨.
회사랑 별개로 건강문제도 심각하고(초고도비만인 신체 + 장기우울로 고통받는 정신. 얼마전에 지방간 심각하다고 관리하라고 혼나기도 함ㅋㅋㅠ) 여태까지 우울증으로 제대로 된 공부도 안해서 영어나 컴활 같은 기초적인 공부도 하고 싶고 그런 이유도 조금은 있어(지금은 일정 때문에 주말이나 밤 늦게까지 작업하다보면 뭘 할 수가 없으니까). 취미로 배우고 싶은 것도 있고!
회사 분위기 좋고 다 좋은데 내 일처리 능력이 못 따라가서 스트레스 받는거면 관두는게 맞을까?
나이도 있고 경력은 물경력이고(지금 하는 일이 딱히 경력에 도움은 되지ㅇㄹ듯. 다른 회사 가도 이일은 하고 싶지 않아) 경제적으로 도와줄 사람도 없어서(가족이랑 연 끊고 지낸지 좀 됐어...) 고민이 많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