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건강 유튜브 빠져있는데 최근에 무슨 식이요법으로 간청소를 했다고 간증하러 왔더라고?
이모가 작년 건강 유튜브에 빠져서 엄마한테 즙 액 이런 걸 몇박스 줬었거든
엄마는 작년에 뇌혈관 수술하시고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는데 이번에 갑자기 간 수치가 확 튀었다고 다음 진료 때까지 보조식품 아무것도 먹지 말고 오라고 의사가 그랬었어
이모가 엄마한테 간청소 영업하는 거 내가 의사선생님이 얘기한 게 있으니까 안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수치에 현혹되면 안된다며 오히려 간수치 높아졌으니 지금하면 딱이네! 이럼
나는 중간에 열 받아서 나왔고 엄마가 그날 이후로 딱히 챙겨먹는 게 앖어서 엄마도 할 생각이 없구나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모가 방금 간세척할 재료라며 사과주스를 바리바리 싸들고 옴
ㅎㅏ...
화요일에 더 갖다주러 온대
“언니 이거 언니 의지로 하는거지? 언니 의지로 해야 효과가 더 좋아 ^^“ 이러고 감
엄마 안그래도 간수치 높다고 그래서 걱정되는데 저 말도 안되는 간세 척을 진짜 할 건지... 항혈전제 드시고 계셔서 장내출혈 이런 거 생기면 위험한데 소금물 2리터에 매일 사과주스 1리터 먹는 게 진짜 괜찮을까?
엄마 포함 4자매인데 우리 엄마 빼고는 거의 손절한 상태라 엄마는 그래도 본인까지 손절할 수는 없어서 이모랑 계속 연락 이어가시고 계시거든
간세척하는 거 말리고 싶은데 내가 말하면 귓등으로도 안들으실게 뻔해 어떻게 해야될까 유튜브에 간청소 부작용, 간청소 위험 이런 걸로 검색하니까 9년 전 뉴스 하나 밖에 안떠 ㅠㅠ
내가 엄마 몰래 엄마가 다니시는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 진료 받고 의사피셜을 받아서 와야될까? 의사선생님이 얼마나 어이없어 하실지 😮💨
엄마 말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이모는 계속 와서 강요 아닌 강요를 계속 할텐데 이모가 준 즙 액 같은 거 마시고 간수치 오른 거 같아서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가면 갈수록 더하니까 진짜 스트레스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