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극장이었는데 화장실이 컸다 크고 칸이 많았음 전에 갔던 극장은 화장실이 아주 좁았는데.. 감동함
많은 사람들이 캐스팅보드 근처 벽에 붙어서 각자 폰을 보고 있었다
객석 문열기 전이라 기다리는 사람들 같아 보였다
극장 처음 온 티 안내려고 똑같이 벽 옆에 서서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었는데 옆을 보니 이미 객석 문이 열려있고 티켓을 받는 분이 서계셨음 안에 들어가니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혼자 조금 머쓱해짐
극 시작 전 안내방송을 배우분이 하셨는데 멘트가 귀여우셨음
관람 도중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의자가 날아올라서 천장을 뚫고 의도치않게 다른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셨음 잠깐이지만 돈 안내고 들어가면 이득 아닌가? 생각함 미안합니다
나는 눈이 정말 나쁜고 난시도 있는데다 자리도 썩 앞자리가 아니었음에도 극이 시작한 후 무대에 서있는 배우분이 낯이 익었다
어떤 영화에서 황/정민 뚝배기를 깨는걸 본 기억이 났다
상대 배우가 남동생 역인 줄 알았는데 지나치게 친밀했고 너무 서윗했다 뚝배기 깨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장르의 뮤지컬인가 싶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다행히도(?) 그쪽이 아니었다
극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카드사 할인으로 예매한 티켓이라 중간에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중2병이 범람하던 시절 나무위키 이상 항목에서 읽었던 흐리고 알량한 지식과 흑염룡 무드에 젖어 읽었던 책들이 나를 지켜주었다 이래서 사람이 책을 읽어야하는데 최근에 본 책이라고는 유튜브에서 본 블루책 밖에 없어서 큰일이다 떼잉
조명과 세트를 이용한 무대 연출이 신기했고
의자가 불편했다
아니 처음에는 편했는데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한시간 내내 앉아 있으면 척추가 비명을 지르는 법이다 그래도 직전에(n년 전)에 갔던 극장보다 훨씬 편했다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