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 있어도 없느니만 못한사이도 있다는거 알지만
나는 천성이 독립적이지도 못하고 외로움 잘타고 사람 되게 좋아하는데
부모님말고는 평생 내편 내핏줄이 없다는게 문득 너무 서러워
어렸을때야 사랑 독차지하니까 외동이 좋다지만
부모님 문제생기고 이혼하셨을때 같은 감정 나눌 형제자매 없이
오롯이 혼자 감당하는것도 힘들었고
어렸을때 피터지게 싸웠어도 성인 이후에 자매끼리 의지하는게
진짜 너무너무 부럽고 좋아보이더라.....
부모님 생일 어버이날도 같이챙기고
엄마 하소연도 바톤터치할 수 있고 (난 엄마가 감쓰짓할때마다 혼자 감당안되서 정병올거 같아서 엄마한테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함)
뭣보다 나이먹으니까 친구도 다 부질없더라
상황, 환경 달라지면 절친들도 점점 멀어지고 결국 그들도 자기 언니 동생이 1순위야(당연한거지만)
왜 가족이 최고라고 하는지 알겠어
친한 형제자매는 서로 속마음 다 터놓고 술도 먹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하던데
난 그럴사람이 없으니까
친구나 남친한테 매달리게 되고
남친이랑 잘 헤어지지도 못하고 어차피 얘도 헤어지면 남인데
결혼한다고 달라질까 그냥 난 평생 혼자일거 같은 기분이야
지금 남친도 친동생이랑 절친인데 집안 대소사 있을때나 매번 비교되고 부러워 ㅎㅎ
결정적으로 부모님 돌아가실때 나 혼자라고 생각하니
너무 두렵고 감당할 자신이 없어 ㅠ
데면데면한 형제자매라도 부모상은 의지하면서 같이 치를거 아니야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주변에 나같은 외동도 별로 없다보니 살면 살수록 자꾸 이런생각들이 들어서 힘드네....
나만 이런가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