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앉아있었는데 내 앞에 예쁜 원피스를 입고 키가 큰 (168정도?) 여성분이 앉았어
초미니까지 아니고 미니기장쯤 되는 플레어 원피스였는데 그 분이 자리에 앉고 원피스 자락을 좍좍 펴서 옆에 남은건 깔고 앉았어
마치 에이치라인처럼 원피스를 만져서 앉은거고 나도 평소에 옆자리에 피해갈까봐 그렇게 정돈해
멍하니 있다가 폰하려고 고개를 좀 아래로 내렸는데 치마랑 다리 사이로 그분의 속옷이 보이는거야
치마가 위로 붙어도 다리 사이에 공간이 있으니까 거기로 삼각형처럼 보이더라구ㅠㅠ
말해주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막상 일어나니깐 좀 오지랖 같기도 해서 고민했거든
근데 어떤 젊은 남자가 아까 내가 앉아있었던 자리로 옮겨서 앉는거야
그때 말해줘야겠구나해서 조용히 폰에 보인다고 적어서 보여줬어 화들짝 놀라서 일어나시더라구
엊그제 일인데 다시금 속바지의 중요성을 느꼈다ㅎ 그리고 속바지도 보이기 싫으면 짧은거 입을 때 앉으면 무릎 덮을정도로 위에 덮어주는게 좋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