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사람 좋아하고 정이 굉장히 많은 편... 정 많아서 10년 지기 친구가 먼저 잘못해서 손절했다가도 오히려 내가 찔찔 울면서 친구한테 보고싶다고 다시 연락할 정도로 호구같은 면도 있고, 인연 끊어지기 싫어서 내가 먼저 연락 안하면 연락 끊어질 것 같은 친구들한테도 먼저 연락하는 편에 회사 퇴사한 사람들하고도 거의 다 연락하고... 암튼 이럼
두달전에 취미 모임을 하나 만들었고 모임원은 n0명 모인 상태
나는 한번이라도 모임에 나오면 정을 줘버리거든 그래서 한번이라도 나온 사람들이 탈퇴하면 좀 멘탈에 타격을 받아버림...
근데 며칠새에 되게 자주 나오시던 두 분이 말없이 탈퇴를 하심
개인적인 이유로 모임이 별로가 됐을 수도 있고, 말그대로 개인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탈퇴' 그 자체에 상처를 받은건 아닌데...
나는 그 분들을 4번 5번씩 보면서 이미 잔뜩 정을 줘버린 상태인데 정작 그 분들은 빈말로라도 사정이 생겨 나가게됐다 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하루아침에 탈퇴버튼 눌러 탈퇴하고, 단톡방 나가고 끝내버리니까... 정을 줘버렸던 나한텐 너무 상처가 되어버림ㅠㅠ
심지어 그 중 한분은 나랑 둘이 엄청 대화 많이하고 자기가 많이 도와주겠다 하면서 날 응원해주시던 분이라 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 취미모임 사람들한테 정을 주고 또 상처받는 내가 유별나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 최대한 의연하게 털어내려고 하는데 쉽지 않아
앞으로 운영 기간 더 길어지면 더 오래 있다가 말 없이 탈퇴하는 사람도 분명 생길건데 이렇게 하나하나 타격 받으면 힘든건 나뿐일텐데 어쩌지 싶음...
나는 모임을 운영하기엔 정을 너무 많이 주는 스타일이라 모임장 역할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만 진짜 계속 들어
이러면서 정을 적당하게 주는 방법과 적당한 거리감의 인간관계를 배워가는걸까? 버티다 보면 괜찮아질 날이 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