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극장판인 배꼽수비대가 5월에 개봉해서 올해 또 개봉할 줄 몰랐는데 12월 개봉소식 듣고 디데이 설정해놓고 엄청 기대했어 특히 3d라고 해서 ㅋㅋㅋ
확실히 3d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긴 해 우리가 알던 짱구 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은 좀 덜하고 그치만 7년동안 공들여서 만들어서 그런지 잘 만든 것 같았어 특히 짱구는 얼굴형 특성상 만화에서는 옆모습으로만 나오는데 3d는 그 옆모습만 보이는 감자머리를 입체적으로 구현해야하니까 힘들 만 하더라
내용은 대충 어릴 적부터 아싸+소심하고 늘 무시받으며 살던 음지남이란 남자가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모를 초능력을 맞고 그동안 세상에 쌓인 불만을 터뜨림 근데 그 초능력을 짱구도 맞아서 짱구도 초능력자가 되는데 음지남이 초능력으로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드니까 짱구 가족들이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전형적인 극장판 스토리야
음지남이 끝에 부정적 에너지의 융합을 모아서 괴물이 되는데 짱구가 그 괴물 입 속에 들어가니까 음지남의 유년시절부터의 서사가 나옴 여기서부터 속으로 호불호 엄청 갈리겠다고 생각했어 ㅋㅋㅋ
사실은 사연있는 악당이었다 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근데 이건 음지남 성격 특성상 무조건 사연 보여줄 거라고 예상이 바로 되긴 해
짱구 성격이 원체 편견이 없어서 음지남의 어린 시절부터 항상 소외된 음지남을 응원해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 그런 장면은 나는 개인적으로 좀 감동먹어서...울었음 ㅎ 짱구 같은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고 나도 어릴 적에 많이 외로웠던 적이 있어서 겹쳐보이더라구
그래서 괴물에서 평범한 사람이 된 음지남이 좌절하자 짱구 가족이(특히 짱구 아빠) 아직 젊으니까 뭐든 할 수 있다 희망을 갖자~이럼서 집가서 수제김밥파티하자며 마무리되는 내용인데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내용은 부정적으로 보면 젊은이들아 노력하면 뭐든 되니까 노력하자! 희망을 갖자!하는 교훈이 느껴져서 뭔가 요즘의 감성과 맞을까 걱정은 되더라고...ㅋㅋ
난 워낙 짱구 좋아해서 이번 극장판도 너무 재밌게 봤지만 전전 극장판인 천하떡잎학교나 어른제국 로봇아빠 이런 너무나 유명한 수작들 위주로 본 사람들은 아마 조금 실망감이 있을 거라 생각해
개인적으로 감동인 건 짱구 엄마 성우신 강희선 성우님이 최근 암투병 하셨다가 완치 판정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막판에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장면 나오는데 진짜 온몸을 불사르시면서 녹음하신 느낌이 느껴져서 눈물나더라구...완치판정 받으셔서 얼마나 다행이신지ㅠㅜ
결론은 엄~청난 수작임을 기대하지 말고 가볍게 3d로 귀여운 짱구 보고싶다면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