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한적십자사에서 주최한 이영표 토크 콘서트에 다녀왔어.
본 이벤트에 응모한 헌혈자 중에 추첨했는데 당첨되어 가게 된
거고, 집에서 좀 멀어 당첨연락 받았을 때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흔치 않은 기회인 것 같아서 가기로 결심했어.
5호선 발산역 근처 스카이아트홀에서 저녁 6시부터 시작되었고,
오프닝 공연으로 ‘가연’이라는 가수 분이 나와서 「붉은 노을」을
포함한 총 3곡을 열창해줘서 시작 전 분위기를 잘 띄어주었어.
아나운서 분이 MC로 나와서 진행했는데 원래는 이영표 위원이
강연을 하고 이어서 관람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예정이었으나 이영표 위원 본인이 혼자 5분 이상 말하는 거를
잘 못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Q&A로 진행하자고 주최 측에
건의해서 질의응답하는 것으로 방식이 바뀌었어. 하지만 정작
5분 이상은 기본으로 열변을 토하며 답변을 해주셨지ㅎ
축구하는 어린 친구들은 축구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고,
일반인 관객은 현재의 고민사항이나 인생 조언을 듣고자 하는
질문들이 많았는데 질문 하나하나에 다 열심히 답변을 해주는
이영표 위원에 참 감동받았어. 특히 중간중간 책구절을 인용한
멘트가 많았는데 평소에 책도 많이 읽으시는 것 같더라ㄷㄷ
당초에는 1시간 분량이었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진행이 되어
멀리서 찾아온 보람을 제대로 느낀 공연이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이영표 위원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