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능력있다, 아이디어가 좋다 이런거 보다는
그냥 운좋게 유행에 잘맞아 떨어져서
내 제품이 엄청 인기가 있었고. 정말 맥스 찍었을 때는 월 순수익 5천만원도 찍었어
물들어 올때 노저어야 된다고 나 하루에 7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진심 매일 17시간씩 쉬는 날 없이 2년 정도 일했었어. 일하면서 이상한 진상, 사기꾼도 많이 만나면서 멘탈도 많이 털렸고.....
근데 나 어렸을때 부터 너무 가난해서 돈이 너무 많았으면 좋겠었는데 돈벌면서 행복하지가 않더라. 하루하루 죽고 싶었어.
나 일하고 사는 오피스텔이 11층이었는데 매일 창밖만 보면 뛰어내리고 싶어서 매일 커튼 치고 살았어.
막판에는 나 따라쟁이들 대거 생기고, 나보다 더 큰 자본이 내꺼 따라하면서 내 시장 다뺏어 먹어서 내꺼 다 뺐기고 걍 때려침
몇번 다시 시도해봤는데 그때의 운이 다시는 뒤따르지 않더라
그렇게 일 그만뒀을 때가 30살 이었거든
이때 정신차리고 집이라도 사서 취업했으면 참좋았을텐데
내가 너무 지쳤고 돈도 있으니까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우울증 같아. 여행도 가기 싫고 그냥 집에만 박혀 있고 싶었어. 맨날 배달 음식만 먹고 감옥도 아닌데 집에 갇혀서 삼.
근데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진 뒤로는 더 집밖에 안나가게 되고
또 그 뒤에 한창 코인, 주식 바람 불었자나. 나 그때 돈 투자했다가 2억 날렸어. 이때 진심 죽고 싶었는데 이때 부터 술담배를 시작해. 매일매일 술담배에 찌들어서 또 3년을 날린다?
참고로 가족은....좀 우리 부모님이 고딩엄빠같은 케이스라 전혀 의지가 안되고 오히려 나한테 집안일, 감쓰 다 시킨 케이스야
나 돈벌고 좋다고 부모님한테 말하니까 계속 돈달라고 그래서 돈 5천 드렸고 사이 틀어져서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지냄
친구? 부모님한테 데인게 하도커서 친구들한테는 나 돈벌었다 얼마있다 입도 뻥긋 안했거든. 그러니까 친구들 입장에서는 내가 대학졸업하고 사업한다고 깔짝대다가 취직도 못하는 백수 히키코모리인거지. 이용가치가 없으니까 연락 끊거나 아니면 우월감 표출하면서 개무시하더라.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버려지거나 내가 버렸어.
그냥 직업이 없으니까 세상사람들이 다 나를 다 개무시하는거 같아. 그래도 인서울 대학나왔는데...공부했던 기본은 있을거 같아서 공시 공부 2년동안 했는데 정병만 더 심하게 얻고 불합격의 연속이야. 하긴 그렇게 술을 못끊고 마시는데 뇌가 돌아가면 그게 이상하지.
정신과 가서 약도 먹어봤는데 병원 3번 바꿔도 큰 차도가 없었어
(6개월, 3개월, 3개월 다님)
상담 20회 받아봤는데 크게 다를건 없어
하나 확실한건 차라리 내 상황에서 워라벨 좋고 규칙적인 일이라도 하고 대인관계 형성이라도 하면 좀 나아질거 같은데
나 나이 35살이라 취직이 안됨ㅜ 알바도 안구해져
난 매일매일 돈까먹으면서 죽지못해 사는거 같아
차라리 돈이 10억 있으면 맘편하게 파이어족이다!! 하고 적당히 이자받으면서 평생 행복한 백수 할텐데
나 지금 남은게 5억인데 이걸로는 파이어족 불가능하고
제태크? 나 2억 날렸다니까ㅋㅋㅋㅋㅋ 또하면 진짜 암울한 미래밖에 안보여
그냥 진짜 아무한테도 말할 사람이 없고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어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
리셋 증후군이라고 하니? 그냥 모든걸 되돌리고 싶어. 내 인생은 이미 망한거 같고 돈 까먹으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거 같애
집밖으로 나가기도 무섭고 그냥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