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금전적으로나 보살핌이 모자란 적은 없음
근데 모자란게 없는데도 엄마가 나에 대한 사랑이 없다 느껴져서 더 공허했음
우선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건 아빠라고 어릴 때 부터 자주 들음
너도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아기는 낳지 말고 잘 살으라고 했음
나를 외가댁에 맡겨놓고 엄빠 둘이 여행가는 일 잦았음
나랑도 많이 갔지만 자식만 떼놓고 달에 2번씩은 꼭 여행다닌것도 특이한 거 같음 다 큰 자식도 아니고 초딩..
바람이나 이런건 절대 아닌게 여행 다녀오면 꼭 두분 찍은 사진을 나한테 자랑했음
내가 커서는 엄마는 날 안 낳으려고 했는데(혼전 임신이었음) 아빠가 낳자고 해서 낳았다 아빠한테 고마워해라 이런 말 들음(웃으면서 나온 얘기였지만 머리에 꽉 박힌 걸 보니 내 자아가 조금 충격받은듯?)
그리고 다 커선 나한테 늘 원덬이는 친구같은 딸이라 좋아~ 라고 하심
엄마랑 나이차가 최소한으로 나서 많이 젊은 엄마긴 함
난 친구가 아닌 엄마가 필요한데.. 살면서 엄마에게 기대본적 한 번도 없음
이런저런 이유로 엄마가 날 엄마대 자식으로서 죽도록 사랑한단 느낌은 받은 적 한 번도 없는데 이런 엄마가 흔해?
미디어에 나오는 자식을 위하면 모든 걸 불사하는 그런 엄마가 그냥 드라마적 요소인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