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람들 사이에서 겉돌아왔어
어릴때부터 직장에 다니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있어
반에서는 친한애 한두명이랑만 다니고,
동아리같은곳은 처음에 다같이 어색하다가도 어느순간 나 빼고 모두 친해져있어서 늘 적응 못하고 나오고
회사에서는 입사동기들 하고 그렇다. 만나면 스몰토크하고 반갑다고 인사하는데 그게 끝이야. 인사 하고 나면 나를 빼고 신나게 대화해
나 빼고 단톡있고, 나 빼고 글램핑 해외여행 다녀오더라
나 정신과도 꾸준히 다니면서 우울증약도 먹고있고 상담도 하고
대학생때는 1회 10만원 하는 심리상담도 몇년간 다녔어
피드백 받는만큼 노력했다고도 자부해
사람을 많이 만나면 사회성이 늘어날까 싶어서 여기저기 모임도 많이 다니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자리도 많이 나갔는데, 늘 같은 끝이 나.
이렇게 겉돌고 소속되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거에 질려서 이제 더 하지도 못하겠어
경력직으로 들어온 신입도 또래라서 금방 내 입사동기들하고 어울려 다니는걸 보면 내 문제인걸 알아
친구는 있어. 그런데 편하게 연락 할 사이의 친구 한두명이 끝이고 일이년에 한두번 보는 동창정도가 끝이야
연애도 몇번 해봤어. 다 소개로 만나기는 했지만..
(내가 아주아주아주 두드러질 정도의 사회 부적응자가 아닌걸 말하고 싶어서 써봐)
아무튼 안되더라고. 이제 더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이십대 후반인 지금까지 고칠 수 없었다면 포기해야하는것도 알아
매번 정신승리하는것도 지쳤어 노력하고 포기하는것도 그걸 받아들이는 것도 그냥 너무 지쳐....
어딘가에 한번정도는 털어놓고 싶어서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