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계곡으로 친구들이랑 반나절 놀다왔는데
고기구워먹고 놀기로했어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먹을거 계획을 짜는데 장볼때부터 속에서 부아가 치밀었어
일박이일도 아니고 하루 아니 반나절 갔다가 오는건데 고기꾸워먹고 밥볶아먹고 치킨먹고 반건조 오징어 구워먹고 라면먹고 술먹고 소시지구워먹고 수박잘라먹고 암튼 등등
3명이서 가는데 먹고싶은게 얼마나들 많은지..
나도 근데 놀러가는거니까 분위기 꺠고 싶지않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다 못먹고 버리고 올거 같지만 그냥 아무소리 안하고 있었어
근데 늘 이제껏 그렇게 했어서 예측이 가능한거 있지?
암튼 고기도 삼겹 700그람에 항정살 생갈비 해서 고기값만 5만원가까이나옴...그외 채소비랑 이것저것 장본게 6만원정도..그리고 치킨값 수박값 계곡 평상대여 암튼 총 20만원정도 나왔어 돈이야 셋이서 나누면 되니까 상관없다 쳐도 일단 저걸 다먹을수 없어
점심때쯤가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고기는 반도 못먹고 배부르다고 물에 들어감..
그러고 한 30분놀다가 춥다고 올라와서 치킨 먹음 (맥날가서 그냥 윙이랑 날개 몇조각만 사자고 해도 큰거 한통 사옴) 한조각씩 먹고 배부르다고 냅둠
그리고 얘기쫌하다가 오징어를 구워먹음 (한마리만 사자고 해도 더싸다고 3마리짜림 사버림) 이것도 몸통 반도 못먹고 밀쳐둠
다시 물에들어감
또 한 30 40분정도 놀다가 올라옴 라면먹자고해서 끓임 (사발면 2개만 사자고 해도 자기들 하나씩 다 먹을거라고 3개삼) 한개도 다못먹음
수박을 먹음(마트에 4/1로 된거 사자고 해도 그냥 한통다삼) 한쪽씩 집어먹고 끝
맥주먹음 (운전하는애도 있으니까 피처 하나만 사자고함 무슨소리냐 많이 먹는다 피처 3개삼) 결국 피처 한병먹음
소시지 밥 이런건 입도 안됨( 소시지 원뿔원이라고 5개짜리 2개삼. 햇반 2개만 사자고해도 밥볶아먹고 라면국물에 말아먹는다고 3개삼)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데 속에서 부글부글..그러다 저녁이 되서 집에갈려고 하는데 음식이 그대로인거야
그럼 3명이서 가져갈거 나누자고 했는데 내가 자취하니까 나보고 다가져가라는거야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정산하자고 카톡이 왔는데 총 기름값까지해서 23만원정도 나왔는데
내가 음식 다가져갔으니까 2만원더 내고 자기들은 7만원씩 나는 9만원 보내달라는거야
항상 이런식이야 돈이 아까운거보다 덜싸더라도 먹을수있을만큼 어차피 못먹고 버리는거 더 비싸더라도 양맞춰서 사가지고 가면
좋은데 버리는거 반 먹는건 반에반도 안됨 다들 많이 먹는 스탈도 아니고 기분내러 가는거긴 하지만 계속 이런식이니까
뭔가 내가 다못먹을거같은데 이런소리하면 초치는거같고 진짜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