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강사일하다가 친구소개로 서울 3대 학군지라고 불리는 동네 중 한 학원에 왔는데 여긴 천국이다
나는 지방에서도 학군지에 있었는데도 학부모가 무조건 갑이고 학생들도 은근히 갑질하는게 있었어 거의 동네북이었음
갑이 학부모 그담이 원장 그담이 학생 그담이 나 이정도 느낌.. 내 밑은 없었음ㅋ
여기와서는 갑질당한다는 느낌이 정말 1도 없음 강사들 모두 개인 시간 내면서 수업 자료 준비하고 다들 그러느라 바쁘지 갑질을 당해본 기억이 없음
지방에서는 원장님이 누구누구 어머니랑 통화해라 이러면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는데 여기는 실장님 원장님이 대부분 케어하고 강사한테 상담일이 잘 넘어가지 않음 (사실 난 한번도 안받아봄..)
여기도 사람드나드는 곳이라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애들이 싸우거나해서 원장실 들어갔다오면 대부분 학원에서 정리됨 학부모가 학원에 따지러 오는 경우는 없고 다시 받아달라고 하는 경우는 봄.. 여긴 원칙적으로는 싸우거나 문제생기면 한학기 동안 제명되는데 말만 저런거 아냐 싶었는데 진짜 내보내더라고;;
저러다가 애엄마들 와서 막 소리지르는거 아닌지 큰 걱정(+약간의 흥분 출근하면 큰 싸움 어떡하지 이런 마음)있었는데 기대(??)했던 그런 장면들은 없었다고한다.. 그래도 가끔 티타임때 데스크 선생님들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진상이 아예 없지도 않고 또 강사 새로들어오면 신상 하나하나 묻는 학부모님들도 있다고 함 호달달... 그치만 막 소리지르거나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은 없다는 듯... 애초에 대기해서 들어오는 반들도 좀 있고 특강 반같은걸로도 듣고 해서 좀 다른가봐요 호호 이러심..
2년 정도 되었는데 (사실 1년 하고 1X개월) 학부모 갑질로 그만두거나 최소 마음 상하는 경우 한번도 못보고 못겪음;
너무 달라서 내가 같은 나라에서 학원 강사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놀라울 정도
쓸데없는데 감정소모가 적으니까 도리어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고 교재나 부교재 만드는데 온힘을 다 쏟는 중 (프린트 선생님들께 좀 죄송..)
사실 여기 들어오고 프린트 선생님이 왜때문에 두명이나 따로 있는지 여긴 온갖 샘들이 종류별로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어버렸따
애들도 넘 착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넘 좋은데 또 한편으론 내가 왜 거의 5년동안 저 밑에서 쌩고생하며 마음졸이고 울었는지 조금 억울.. 대충 눈물웃는이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