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날 찾아온 치질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서 보고 읽고 하는 중인데,
히라타 마사히코라는 의사가 쓴 왜 고치질 않니? 라는 책을 읽었거든?
그런데 여기에서 치질은 비수술 치료가 세계적인 흐름이래.
서구 선진국의 치핵 수술률은 10%가 넘지 않는데, 일본은 40%로 추정...
그걸 보고 우리나라도 그 정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의사가 있는 병원은 수술률이 12%인데, 그 중 외치핵 수술은 1% 정도인가 그렇다더라.
외치핵 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수술을 안하려고 한다는데,
왜냐면 항문 괄약근은 한번 잘라내면 재생이 불가능해서래.
젊을 때는 괜찮은데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나이가 들면 변실금에 걸릴 수 있어서래 ㅠㅠ
글을 쓴 의사는 웬만하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질을 치료한다고 하는데,
책에서 보면 식습관을 고친다던지, 운동을 하게 한다던지 등의 처방을 하더라고.
특히 치질을 유형별로 나눠서 극복기를 올려놨는데,
변비, 설사, 운동부족, 음주, 출산 후유증, 냉증, 스트레스, 생리로 나눠놓은 게 인상적이었음.
뭐 인터넷에서 치질 자가 치료라고 하는 곳에서 보면 다 나오는 것들이기는 한데,
정말 이런 걸로 치료를 했다고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도 관리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할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의사의 말에 따르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나을 수 있다는 거잖아.
개선된 결과를 보면 탈항은 31%가 다소 개선, 68% 변화없음이고,
출혈은 다소 개선이 65%, 변화없음이 34%로 나오는데
결국 탈항(치핵)은 해결되기 어려운 것 같고 출혈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나봄
악화되지 않았으니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근데 평생 관리... 좀 힘들겠더라
물론 개선되지 않는데 계속 하라는 것은 아님.
3개월 정도 해보고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가 되면 그때는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대.
그래도 무조건 수술을 하라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는 느낌...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이렇게 관리해봐야지 싶기는 했는데,
악화되지 않고 관리가 잘 되려나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 시작함.
그도 그럴 것이 치핵을 낫는 게 아니라 완화를 시키는 거잖아요....
까딱하면 다시 지옥으로 가는 거임 ㅠㅠ 수술 밖에 없어 ㅋㅋㅋㅋㅋㅋ
무튼 이런 식으로 치료하는 의사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은 나도 관리를 해야하는 입장이니... 열심히 관리를 해보기는 해야겠다
난 수술이 무서워서 수술 안하는 게 좋거든 <<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무튼 치질 진단 받고 관리 처방 받은 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