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A는 아이와 침실에, B는 거실에 있었음
갑자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서 B가 방으로 갔더니 A가 아이를 안고 달래고 있었음. 왜 이렇게 자지러지게 우냐고 물으니 A가잘 모르겠다, 침대 헤드에 올려놓은 휴대용 스피커가 떨어졌는데 별 일 아니다. 라고 함
B가 잘 모르겠다는 말에 조금 짜증이 난 상태로 화 안 낼테니 제대로 말하라고 조금 뾰족한 말투로 말함. 스피커 머리에 떨어진 거 아니냐고.
A: 잘 모르겠다
B: 잘 모르겠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냐. 옆에 있었으니까 잠깐 못 봤어도 대충 느낌은 있을 거 아니냐. 병원 안 가봐도 괜찮은 거 맞냐
A: 별 것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
여기서 B는 완전히 화가 남.
B: 겨우 8개월 된 아기 머리에 저 무거운 스피커가 떨어진 게 별 일 아니냐
A: 침대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아무런 멍 든 데도 없고 딱 봐도 놀래서 우는 것 뿐인데 왜 난리냐
B: 딱 봐서 어떻게 아냐 니가 의사냐
A: 한 달 전에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 나도 너한테 엄청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안했는데 너는 꼭 그렇게 화를 내야겠냐 너는 꼭 내 잘못만 죽일 듯이 몰아세운다. (한달 전 A혼자 애 보는 중에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었음. 다친데는 없음)
B: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러냐 니가 잘 모르겠다는 둥 애매한 소리 하니까 짜증난거다
A: 솔직히 니가 또 난리 칠 줄 알았다. 내가 딱 봣을 때 별 일 아니니까 그렇게 말한 건데 어쩌라는거냐
B: 애 걱정보다 내가 화내는 게 싫어서 거짓말하는 거냐 꼭 그런 거 같아서 짜증나고 믿음 안 감
A: 애가 진짜로 다친 거 같으면 솔직하게 말했겟지
여기서 누가 문제같음? 둘 다 감정이 상한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