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동생이 울면서 방금 전화 왔는데 심장이 두근 거리고 정신이 없다.ㅠㅠ
데이트 사기를 당한듯ㅠㅠㅠㅠ
동생이 횡설수설해서 나도 일단 적어보면서 상황파악중임ㅠㅠ
1. 1억8천 계약서
1-1.
여동생랑 사귀던 X가 쇼핑몰이 있음
1-2.
투자를 하면 투자금에 따라 개인 지분이 들어가는데,
만약 내가 여동생을 추천인으로 쓰고 회원가입을 해서 물건을 사면
여동생이 거기에 대한 퍼센트를 돌려받음
여동생은 투자금 없이 40%로 설정해 줬다고 함.
(내가 1만원짜리를 사면 여동생에게 4천원이 입금됨ㅋ)
대신 x가 사람들한테 열심히 쪽지나 댓글로 홍보하라고 함
1-3.
동생이 생업에 바쁘니까 홍보 이런거 소홀함(사실 거의 안함)
그러니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함.
"이거 하면 니가 일하는거 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훨씬 더 벌어.
오빠 ㅋㅋ가 월세 이런거 다 내줄테니까."
1-4.
당연히 일은 그만두지 않았고 홍보(?) 소홀히하자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한 압박장치(?)로 약정서를 쓰자고 함
[여동생이 X에게 1억 8천만원을 투자하여, 순매출의 30%의 개인지분을 설정하며
단순변심 또는 개인사정으로 인한 환불, 반환 등 되지 않음을 인증함]
이라 적힌 약정서를 씀
증서 쓰는 사무실에서 쓴 사서증서라고 함
전 문장 자필이고 지장 도장까지 야무지게 찍혀있음
1-5.
여동생이 돈을 준건 전혀 없음
그래서 여동생이 미심쩍었지만 자기가 돈 들어가는 건 없으니까 약정서를 썼다고 함.
그리고 받는 것도 없음.
홍보? 뭐 그런건 전혀 안했으니까
2. 대출 5천
2-1.
그래도 여동생이 홍보에 소홀하자 투자금을 요구함
니가 투자를 안해서 열심히 안한다고.
2-2.
여동생은 투자할 돈이 없음
그러니까 대출을 받으라고 함
동생은 거절함.
2-3.
그러자 갑자기 앞에서 썼던 <1억 8천 약정서>를 언급하기 시작함.
너 이거 내가 소송하면 너 실제로 돈을 준적 없으니까
1억 8천 물어내야한다고 가스라이팅
(대체 동생이 진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약 5천 대출해서 남자쪽에 입금함
2-4.
동생이 5천 돌려달라고 하니까,
이건 니가 투자한 투자금이니까 절대 돌려줄수 없고,
오히려 공증서에 있는 1억 8천 니가 아직 다 주지 않아서
법대로 하면 동생이 토해내야 한다고 불리하다고 큰소리 치고 있음...
3. 약정서 파기 vs 소송
3-1.
지인들이 전화로 싸워줘서 자기가 양심이 있으니
1억8천은 돈을 받지 않겠다.
그런데 공증서 파기는 안됨.
3-2.
공증서 파기하고 싶으면 법원에서 새로 공증서 써야함
(아마 1억8천 짜리 그 공증서 파기해주는 대신 5천에 대한 책임은 없는 공증서일것 같음)
3-3.
변호사는 현재 선임한 상태고,
동생이 워낙 말을 횡설수설 하니까 변호사 분도 제대로 파악 못하신 것 같음
변호사분이 바쁘신지 주말까지 녹취록이랑 카톡 보시고
월요일에 만나기로 하심
동생이 무슨 경계성 지능장애 있는것 처럼 횡설수설하고 말을 잘 못해서
나도 다음주 월욜 서울에 올라가서 변호사분이랑 상담 같이 들어갈 생각ㅠㅠㅠㅠ
지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니까 설명을 못해.
난 저 1억 8천 공증서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동생이 투자를 했고, 환불안되요. 라고 적힌거 아님?)
저걸로 투자를 약속 했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고 정말 동생한테 고소가 가능한거임?
변호사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는데 이해가 안감,ㅠㅠ
5천만원 그냥 동생이 갚고, 1억8천 공증서 없애는 합의를 보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소송들어가야 하는지 (과연 이길수는 있을지)
정말 고민된다.
공증서도 공증선데 5천만원....하...
변호사 말로는 명목상 빌려준거야 돌려받을 수 있고,
그냥 준거면 못받는거라는데...ㅠ
하...진짜 짜증난다
몇년에 한번씩 사고치는데 동생을 갖다 버릴수도 없고ㅠㅠㅠ
본가는 지방이고, 서울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고 거하게 치네ㅠㅠㅠ
아빠 투병중이라서 부모님한텐 절대 못 알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