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 번 더쿠에서 급식 마라탕으로 핫게 가는 거 본 적 있는데 마침 오늘 급식에 마라탕 나왔길래 생각나서 쓰는 글
교사 덬이고 일단 결론적으로는 호임
애들 사이에서 ‘마라탕 먹으러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을 만큼 마라탕이라는 음식이 인기가 많음. 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그 음식에 대한 궁금증, 혹은 먹어봤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게 된듯.
실제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소위 말하는 학군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어보거나 애초에 그 음식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사는 아이들이 많음.
그래서 영양선생님은 이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맛볼 수 있음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도 그렇게 급식을 해주고 계심.
일단 .. 학바학이긴 하지만 하지만
백탕 홍탕을 둘 다 준비함. 선택 가능하지만 저학년은 기본이 백탕, 중학년 이상은 홍탕. 그러나 저학년 담임을 2년째 맡으면서 발견한 건 저학년조차 마라탕 먹어봤어? 난 먹어봤어. 하며 우쭐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 애들이 홍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음. 매운 걸 먹을 수 있다는 조금의 허세 섞어서. ㅎㅎ 사실 홍탕도 보통 가게에서 파는 1단계보단 덜 맵긴 함.
재료는 엄청 푸짐하다 .. 웬만한 배달 마라탕 뺨치게 고기 소세지 각종 채소 같은 기본 재료부터 중국 당면, 분모자, 건두부 등등 들어감. 오늘도 애들 급식실 가기 전부터 마라탕 나온다며 신나하더라 (나 1학년 담임)
결론 .. 애들이 좋아함 ! 나도 좋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