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방에도 썼지만 더 길게 얘기해볼까 해 다이어트+화장빨+턱보톡스까지 함^^
13키로 뺐고 현재진행형 중이고 아직 그리 막 날씬한 편은 아니야 딱 봤을때 보통 체형?
몸무게 잴때마다 먹고 싶은 걸 못 참을때마다 내가 뚱뚱할때 겪었던 모욕들 생각하면서 견뎠어
키도 크고 덩치도 큰 편이라서 고등학교때 나 지나가면 남자애들이 내 뒤로 서서 얘 뒤에 서면 다 가려진다고 했던 거 나 다 들었어
학원차 타고 가는 꼬맹이들이 나한테 돼지라고 하는 것도 다 들었고
날씬한 우리동생만 편애한 사촌언니
살만 뺴면 예쁠텐데 하던 중삼 담임
살 조금만 빼면 사겨줄거라고 내 얘기하던 남자들
옷가게 가면 사이즈 안 맞아서 못 입고 내려두고 그거 언니한테는 작을거라고 들었던 거 엄마도 한숨 쉬면서 나갔던 거
아무도 뚱뚱한 나를 그대로 좋아해주지 않았던 날들
그런 모욕적인 날들을 견디면서 살뺐어
엄마가 피티 비용 다 대줬는데 이제 이정도가 딱 좋다고 유지만 하라고 함 아빠는 나 여위었다고 다이어트 하지 말라고 말림
나 피티 해줬던 트레이너가 나 볼때마다 이제 너무 이뻐져서 못 알아보겠다고 자기가 관리한 회원들 중에 진짜 최고라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해쥼 밥도 자주 사주고 남자 아직 없냐고 썸 조금 타다가 피티 끝나고 내가 다른 남자 생겨서 연락 끊어서 끝남
친구랑 클럽 갔는데 키도 크고 어깨가 정말 내 스타일인 훈남이 나랑 얘기하고 싶다고 술 한잔씩 마시고 번호 교환하고 카톡하는데
맞춤법이 최악이라서 정이 떨어져서 차단했어
헌팅술집 가서 내가 마음에 드는 훈남이랑 같이 놀 수도 있어 내가 마음이 안 생겨서 다 연락 끊었지만...
내가 일하는 곳이 아이들이 많은데 원장님이 장난으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보면 다 ㅇㅇ선생님이라고 얘기하고 매일 와서
여학생들이나 남하생들이나 쌤 너무 이쁘다고 해줌 다이어트한다고 삶은 계란 먹으니까 선생님이 뺄 때가 어딨냐고 말해주는 거 처음 들었어
예전에 누가 나 예쁘다고 하면 걔 뚱뚱하잖아 했는데 이제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이 없어
모쏠이라고 하니까 너같은 애가 왜 모쏠이냐고 이해 못하는 반응들
살빼니까 빼기 전엔 관심도 없었으면서 생일축하한다고 담벼락에 글 남기고 페메 연락오는 남자들
이럴때가 제일 현타가 심하지만...
살빼고 나니까 지금 너무 행복해
엘베 타면 오랜만에 보는 이웃들은 다 나 살 많이 빠졌다고 놀라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나 보고 너무 이뻐졌다고 왜 이렇게 날씬해졌냐고 놀라고
예전에 병원코디로 면접 갔을때는 유니폼 사이즈가 55까지만 나온다고 맞는 거 없을 거 같다고 면전에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이젠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내 꿈을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