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으로 인해서 매사 의욕과 흥미가 없어서
마땅한 취미도 없이 무기력하게 지낸지 오래됐어
무언가를 의욕적으로 할 수 없으니
그나마 수동적으로라도 몰입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곤 하는데
요즘 예전 드라마 하나를 엄청 재밌게 봤거든
몇 번씩 돌려보기도 하고 움짤도 주우러 다니고
메이킹하고 인터뷰도 찾아보고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더라
그런데 전에도 비슷하게 덕질하며 지내다가 흥미를 잃고 나면 또 다시 마음이 텅 비게 되는 경험을 했었거든
아무래도 떡밥도 떨어지고 하니까 점점 드라마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식는 것 같아
드라마를 통해서 호감을 가진 배우의 필모를 따라가 보기도 하는데 그것도 얼마 안가고..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니 좀 쓸쓸해서 그냥 주절거려 봤어ㅎㅎ
확실히 덕질은 삶의 원동력이 돼 주는 거 같아
평소에 글을 쓰면 몇자 적지도 못하고 포기하는데
퇴고 하는 것도 엄청 귀찮아 하는 편이고..
근데 덕질대상에 대해 쓰니까 신나서 쓸 말도 많고
계속 더 나은 방향으로 정성스럽게 손보게 되더라ㅋㅋㅋ
꾸준한 덕질.. 나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