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밥먹으려고 혼자 식당엘갔음
테이블이 거의 찼고 혼자 앉을만한 테이블은 문앞뿐이라
바로 문앞테이블에 앉았고
옆테이블은 초딩3명과 유치원생쯤으로 보이는 어린이 한명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로 보이는분이 계셨음
내가 주문할때쯤엔 그들은 절반정도 식사를 한듯 보였고
이렇게 자세히 본 이유는 내가 가게에 들어섰을때부터
그 테이블 애들이 굉장히 시끄러워서 자연스레 눈길이 갔기때문..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먹기시작할때쯤
애들이 남긴건지 뭔지 음식을 먹다말고
우르르 튀어나오더니 음식점문을 활짝 열고 문에 매달린후에
지들끼리 고래고래 소릴지르면서 안밖으로 겁나 뛰어다니는데
바로 내등뒤에서.......이때부터 눈살이 찌푸려졌음
나가서 밖에서 노는것도아니고 들락날락 진짜
밖에서도 고래고래 소릴지르는데 안까지 다들림ㅋ
엄마랑할머니로보이는 어른들은 그런 애들을 말리기는커녕
위험해~하고는 자기들 밥먹고 할이야기하고..
(위험하면 말리라고;;;;;)
어휴 잘못걸렸다 얼른 먹고 나가자 싶어서 속도를 내는데
갑자기 그 애들중에 한명이 내 의자를 쳐서 먹다가 바닥에
음식을 흘렸어
이때부터 겁나 빡치는거야
뒤돌아서 애들을 한번 쳐다봤어
아마 내눈빛은 띠꺼웠겠지
근데 그 어른들은 보지도않고 자기들할일만하는데
짜증나서 그분들이랑 눈을 마주쳤을대 한번 빤히 쳐다봤어
눈으론 애좀 말리세요...라고 했음ㅋ
그뒤에도 애들은 계속 지랄발광을했고
참다참다 다른테이블 아저씨가 애들한테 조용히좀하자~하셨음
애들은 좀 민망해하더니 다시 또 난리법석;
내가 대충먹고 계산하는데 가게 주인한테
"식사하는 다른손님들도 많은데 가게 분위기에 신경좀쓰셔야겠어요.애들이 정말 너무 시끄럽네요.."라고 했음
사실 그분들 들으라고 한소리였는데
진짜 들었는지 그 할머니로 보이는분이
"참 젊은 아가씨가 아까부터 너무하네~
애들이 많으면 그럴수도있지!
애들한테 눈을 흘기질않나!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 그것도 이해못해줘요?!"
이러는데 나도 내돈내고 밥먹으러와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르게 밥을먹고
억울하고 갑자기 욱해서
"할머님 저도 돈내고 여기서 밥먹는건데
아무상관도 없는 애들때문에 식사시간에 불편하게 밥먹어야하나요?
여기가 애들 뛰노는 공원도아니고 여기 음식점이예요~
다른분들도 불편해 하시는거 못느끼셨어요?"
라고 했더니
이번엔 그 엄마처럼 보이는분이
"아휴 아가씨가 애를 안낳아봐서 뭘 모르네 아이고~
알았어요~밥 다 먹었으면 가봐요"
이 말에 화가 화르르ㅡ으으으으으으으!!!!!하는거야
"제가 애는 안낳아봤는데요
전 어릴때도 그렇게 안배웠거든요
집에서도 밥먹을땐 조용히 앉아서 먹는거라 배웠습니다.
다른사람한테 피해주면 따끔하게 혼났구요
자식을 어떻게 키우시건 제알바아니지만
지금 다른테이블 손님분들이 아줌마랑 아줌마 아이들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하고 나와버림
너무 짜증나서 집에 걸어오는길을
혼자서 막 씩씩거리면서 왔다...
막 다다다 쏘아붙이긴했는데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것ㅠㅠ
진짜 인생 저렇게 살진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