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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를 보고 난 후기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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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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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 난 후기방은 참 오랜만인데

오랜만에 놀라운 영화를 보고나서 후기를 남겨야겠다 생각이 들어 안 올 수가 없었어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려면 스토리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 없으니까 혹시 스포가 싫은 덬들은 얼른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라

그리고 그냥 내 머릿속에서 나온 주절거림 가득이니까 태클은 환영인데 좀 부드럽게 태클걸어주면 행복할 것 같아ㅠ

그럼 시작한다??


난 이 영화가 좀 철학적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철학사에도 종류가 있자나? 중국인이 만든거라 그런지 어쩔 수 없는 노자사상

그리고 가족중심의 세계관

모든 액션을 무협으로 보이게 하는 연출

이걸 모아 하나로 짜맞추기 위한 스토리로서의 다중우주연계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영화가 하나 탄생하게 되었네? 쨘~

ㅎㅎ

b급영화라는 말로 치부하고 넘어갈만한 오락영화였으면 내가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을텐데

에브리씽(이하생략)은 주제의식이 너무 많아서 또 복잡한 영화가 아닌가 해


<<<<<찐스포시작됨>>>>>

<<<<<경고>>>>>>


일단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은 엄마와 딸의 갈등임

엄마는 엄마 자신의 삶도 버거운데 딸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어 그 딸은 그게 부담스럽고 늘 엄마와의 관계가 삐걱거림

그런데 사람은 말이야

잘 나가고 행복할 때도 그렇지만 어렵고 궁지에 몰린 상황일수록 후회를 하게 되잖아?

아 내가 그때 이랬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 그때 저걸 선택했으면 안 됐는데 하는 온갖 종류의 후회들

그 감정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영화는 다중우주를 가져오는 거

사실 다중우주의 나 자신에게 점프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매우 함의적인 게 '평소에 안 하던 이상한 짓을 한다'야

현재 우주의 나 자신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위를 해야/ 혹은 나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노력을 통해서만 다른 우주의 나와 접속해서 그 능력을 가져올 수 있어

이 부분이 영화를 코미디로 만들고 b급영화라는 낙인을 찍어버리긴 하지만

결국 에브리씽(이하생략)은 가족영화일 뿐이야

그 증거로 다중우주로의 점프를 알려주는 사람은 바로 여주인공의 남편이자 딸의 아버지인 웨이먼드야

다중우주가 시작된 알파세계에서 왔으니 자신을 '알파 웨이먼드'라 불러달라는 그가 등장해서 여주에게 하는 말이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서 온 웨이먼드야'임 ㅎㅎ 이거 뭔가 익숙한 설정 아니야?? 어떤식으로 익숙하냐면 가족내에서 싸움이 났을 때 중재자가 할 법한 말이잖아 엄마와 딸이 갈등을 일으키면 남인 척 상황에 끼어들어 중재하려는 아버지.. 하지만 가족내에 이성적인 척 구는 남은 필요없어.. 진짜 가족은 서로 의지하고 기대고 사랑해야 하는거니까

그래서 여주(에블린)가 알파웨이먼드에게 의지해서 상황을 해결하려 할수록 상황은 더 꼬이고

알파웨이먼드가 죽고 나서야 가족을 사랑하는 진짜 웨이먼드가 나타나 이 상황을 모두 수습하게 되는거지

사실 그건 결말일 뿐이고 이 영화는 결말보다 중요한 게 많다고 생각해

최종빌런부터 주인공도 사건에 변화를 가져 올 중요인물도 모두 이 가족 내 구성원뿐인 이 영화에서

딸인 조이가 엄마에게 원하는 건 바로 함께 평화롭게 앉아서 격정적이지 않은 대화를 나누는 거야

이걸 위해서 엄마와 딸은 다중우주를 한 없이 건너뛰어 아무 생명체가 없는 행성에 돌덩이로 남아 있어야 했지만

다음생에 돌로 태어나고 싶은 내 마음에는 이 복잡하고 정신없는 화면 한 가운데 그 정도의 평화로움이 있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힐링이었다..

그리고 자녀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게 바로 그거겠지 그저 지켜보고 지나치지 않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하지만 엄마의 마음도 그럴까?

난 부모가 되어본적은 없지만 우리엄마만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아

엄마들은 자녀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자녀를 사랑하고 다가가고 싶고 그냥 내버려 둘 수 없고 모든 걸 더 하고 싶어하지

그게 파국을 가져오더라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이 바로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

모든 걸 떠나서 난 가정이 모든 행복의 중심이고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게 당연하고 서로 사랑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모든 게 끝나는 그런류의 보송보송한 영화는 사실 취향이 아니야 가정폭력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손쉽게 탈룰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랑제일주의 사상을 좋아하지도 않고ㅇ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어떤 울림을 준다는 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분명히 부모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의심하면서도 그게 늘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 아닐까?

결국 에블린은 조이에게 늘 하던 똑같은 잔소리를 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ㅎㅎ

하지만 거기에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걸 서로가 알 수 있도록



이 영화가 모두가 봐야 하는 엄청난 영화는 아니지만

관심이 있고 스포를 당하더라도 내용을 알고 보는 걸 좋아하는(나 같은) 사람을 위해 후기를 남김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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