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울해서 그냥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써본당.....
내동생은 고2 여자앤데 전혀 아이돌에 관심없다가 갑자기 어느 돌에 작년부터 치였나봐...
원래 중딩때는 공부를 잘하진 않아도 열심히는 하는 아이였어
학원다니는걸 싫어해서 혼자 집에서 공부했는데 나름 중딩 내신성적은 괜찮았지
혼자 공부하니까 고등학교 선행공부를 거의 못했는데, 그래서 고등학교 성적이 좀 걱정이긴 했었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첫시험인 배치고사?를 쳤는데 반에서 1등한거야
배치고사 내용은 거의 중학교 내용일테고 그래서 걱정했던거에 비해선 잘친것같은데
보통 내신이나 모의고사가 중요하지, 배치고사는 별로 그렇게 중요한거 아니잖아? 그래도 뭐 잘치면 좋다만...
동생이 나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부모님 나이가 좀 있으신데 아무래도 배치고사 이런걸 잘 모르시고
그냥 뭘 반에서 1등했다니까 엄~~~청 좋아하시고 용돈도 많이 주시고 칭찬도 엄청하심
이까진 좋았어 모두가 행복?했음
그러다 그 배치고사 결과로 좀 심화반에 배정이 되었어
근데 동생은 고등학교 선행도 안되어있어서 심화반 내용이 어려웠는데다가 반1등이라는 자만심?때문에
점점 공부를 안함.....그래 근데 여기까지도 고1이니까 고등학교 생활 적응하고 그런 과도기겠지 했어
근데 그러다 어느아이돌에게 빠졌어ㅠ 생각보다 덬통이 심했나봐ㅠㅠㅠ
작년엔 나도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전혀 신경을 못써주고 얘기만들었는데 공부끝내고 집에 와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자발적으로 고등학교 입학할때 2g폰으로 바꿨어 공부하겠다고ㅠ 그러다가 인강들어야한다고해서 비싼 탭을 사줬는데
거기서 난리가났어, 야자시간이고 뭐고 그냥 계속 유튜브 영상들을 보는거같아 그리고 팬픽도 읽고 뭐 그런것들
계속 집에서 공부하다가 최근엔 독서실 보내달라기에 돈없다고 일단 근처 도서관 다녀보랬더니
거기가서 하루종~일 또 유튜브보고 팬픽읽고 그럼...8ㅅ8 아 정말 이걸 뒤늦게 알았을때의 배신감이란,
그리고 사춘기는 아닌것같은데 사춘기스러운 행동을하며 충고를해도 알아듣지를 않아서 집안사람들 다 포기한상태
이러면 안된다 각잡고 앉아서 충고도 해보고 동기부여도 해봐도 그냥 표정이...
아 빨리 지나가라 빨리 잔소리 끝나라ㅡㅡ~~~ 이런표정으로 앉아있고 귓등으로도 안들어 그냥 내내 멍-때리는 표정...그리고 변하는건 없음
답답해도 동생이니까 포기하면 안된다 생각하고 계속 탭들고 영상보는거 보이면, 담주 시험아니야? 이런말 해보는데
점점 사이만 멀어지는거같고 감정만 상하는거같아서 이제는 니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심정으로 아무말도 안함...ㅠㅠㅠ
어젠 새벽까지 공부할꺼라기에 열심히하라고 당떨어질까봐 밤늦게 나가서 사달라는 간식까지 사다줬는데
알고보니 내내 유튜브 동영상 보다가 3시에 잠 내일 시험인데...
성적떨어져봐야 정신차리지 싶어도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이제 고2면 진짜 각잡고 열심히 해야될땐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ㅠ 부모님 나이도 있으셔서 그런지 지치셔서 그런지 동생한텐 아무말 못하시고 나한테 하소연하시는데
중간에서 정말정말 스트레스ㅠㅠㅠㅠㅠ
나도 덬질 안해본거 아니고 그심정 모르는거 아니지만ㅠ 내일시험인데 이건아니지않나...
그리고 그돌이 최근에 컴백한것도 아니고 뭐 새로 뜬게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도피심정인지 계속 영상만 보고있어
지금은 내가 탭뺏아서 시험끝날때까지 갖고 있겠다고 했는데 엄청 꼴아보면서 개정색함ㅡㅡ 내가 누구좋으라고 이러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해서 맨날 피곤해하면서 자는건 2시3시에 자... 영상보고 그러느라ㅠ
그럼 수업때 졸리겠지 겨우 저녁먹고 잠깨서 야자하면서 또 영상보고...집에와서 또보고 또 새벽에자고,,,매일 악순환임 정말;
아ㅠㅠㅠ혹시 비슷한 경험있는덬있니?
나 정말 나쁜마음으로는 그돌이 군대가서 내동생 고3 졸업할때까지 안나타났으면, 가끔 이런상상도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