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서울 간 김에 탑건 용아맥과 용포디를 예매해서 봄
완전 명당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준명당 쯤은 되는 듯한 자리였음
둘 다 i열이고 나름 센터였음
그리고 둘 다... 별로 좋지 않았다ㅠ
일단 내가 어떤 타입이냐면
- 용아맥 두번째 보는데, 첫번째 볼 때는 시간 떼우려고 당일날 표 끊어서 거의 맨 뒷줄 사이드블록 끄트머리였던지라 사실상 처음임 (당시 느낌이 스크린 휘어져? 있네?랑 입장하자마자 스크린 개크다...+정작 앉고 나서는 특별히 못 느낌 당연할 수 있음 o14였음ㅋㅋㅋㅋㅋ)
- 용포디도 두번째 보는데, 용아맥이랑 마찬가지로 시간 떼우려고 당일날 표 끊어서 본 게 첫 관람이었었음 다행히 용아맥보다는 나아서 i12에서 봄
- 남들이 명당 찾을 때 아맥이든 일반관이든 포디든 무조건 맨 뒷줄에 앉는 스타일임ㅇㅇ 내 뒤에 사람 있으면 혹시 내가 부스럭거려서 관크낼까봐 신경 많이 쓰는 타입이라ㅇㅇ
일단 용아맥
내 의지로 영화관을 오고 나서 처음으로 중앙에 앉았는데 그게 용아맥이네...?
처음에 딱 망했다고 느낌 든 게 영화 시작하며 탑건에 대해 설명하는 그 자막 나올 때였는데, 스크린이 너무 커서 내 시야에 화면 전체가 다 안 담기더라ㅋㅋㅋㅋㅋ 맨 뒷줄에서 관람하는 것에 익숙해진 내 눈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ㅎ
내가 n차(n>5) 관람이어서 극초반에 이미 자막을 포기하고 화면을 즐기기로 함...
솔직히 용아맥 자체는 좋았(특정 장면에서 비 오는데 비 오는 게 그렇게 잘 보이는 건 처음이었음)는데, 만약 내가 이게 첫관람이었다면 폭망했을 거라고 생각함...
용포디
이건 사실 좀 실망스러웠음...
내가 처음 봤던 용포디는 포디로 그렇게 유명한 작품도 아닌 애니메이션이었는데, 그 때 진짜 신세계를 경험해서 사실 이번에 기대를 많이 했음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혹시 멀미하면 어쩌나 걱정까지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음... 뭔가 효과가 다양하다는 것 말고는 그닥... 엄청 휘몰아치고 흔들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물 왕창 맞고 어이없어서 웃었던 거랑 조용한 장면에서 눈 효과 낸다고 소리나서 분위기 깬 거 말고는 특별히 뭐 말할 게 없음ㅠ
그리고 묘하게 안이 더웠는데 전투기 효과로 뜨거운 바람 자꾸 나와서 짜증났음ㅋㅋㅋㅋㅠㅠ
이게 검색해보니까 의자 자체가 맨 끝자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흔들린다던데, 첫관람 때는 12였고 이번엔 7이라서 그런가 했지만 어쨌든 실망스러웠음ㅠ
결론
용아맥은 화면 크고 선명한 건 아주 좋았지만 나는 국내영화 아니면 다시는 준명당 근처도 안 갈 듯ㅎ 고기도 먹던 사람이 잘 먹는거지 거지는 체하겠어요...
용포디는 다들 엄청나다던데 왜 나만 실망스러웠는지 모를ㅠ 힝ㅠ
그래도 탑건 매버릭 재밌으니까 다들 많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