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오늘 먹고 싶어서 잡채 만들다가 너무 힘든 기억이 떠올라서 갑자기 눈물이 났어.
난 사실 가정 폭력을 겪은 덬이야.
아빠와 정말 작은 것에도 의견이 다르면 항상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고 분에 못이겨서 결국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기도 하고 검도 죽도로 맞기도 하고 내가 잘못한거를 왜 모르냐고 가족에서 나 혼자 1년에 두번 정도씩 그렇게 크게 맞으면서 커왔어.
맞다가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 경우도 있고 나중에는 더 때리라고 악지르기도 하고.
좀 머리가 클 때까지 난 내가 항상 나쁜 아이고 성격이 더러워서 그것 좀 참으면 되는데 부모님한테 네네~ 그거 하나 못해서 맞는 바보라서 이런 줄 알았어.
왜 난 참을성이 없을까. 틀려도 맞다고 웃으면서 넘기면 내가 이렇게 안 힘들텐데. 동생은 그랬거든. 엄마도 나보고 넌 성격이 문제라고 왜 여자가 그렇게 기가 세냐고 많이 혼났어.
그런데 다른 가족 보니까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싸우긴 해도 나처럼 일방적으로 내 잘못이고 내가 맞을짓을 했으니까 구타당해도 괜찮다 이런 가족은 별로 없더라고.
있더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걸 가정 폭력이라고 부르고.
나중에야 엄마도 나 임신중 의견 차이로 (엄마는 일을 계속 하고 싶으셨고 그래서 친정 가까이 이사가고 싶었는데 시댁에서 나를 돌봐주기 싫다고 해서 왜 시댁에 가까이 사느냐고 물어보다가 뺨 맞고 가구 뿌셨대...) 폭력을 당하셨고 나와 동생이 아주 애기 때도 맞았다는거야.
그리고 내가 좀 큰 후엔 그 폭력이 다 나한테 간거였고 엄마는 아빠의 훈육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지금까지도 몰라...
내가 엄마한테 제일 섭섭한 것 중에 하나야. 다른 건 다 용서가 되도 그 어린 자식이 견뎌내는 폭력이 훈육이라고 생각된다니.
아무튼 내가 머리가 좀 큰 후에 아빠가 대학 때 나를 의자로 때리려고 한적이 있어. 그래서 일주일간 가출하고 돌아오니까 다시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어.
그리고 정말 나한테 불같이 화를 내긴 내도 때리진 않았던 것 같아.
내가 이십대 중반이 되고 결혼을 하고 해외에 자리 잡게 됐어. 난 아빠를 용서하고 싶었고 그래도 가족은 지키고 싶어서 가끔 한국에 갔었는데 작년에 나 홀로 남편 없이 갔었어.
그때 내가 해외 생활 때문에 많이 아팠거든? 그래서 아빠가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길래 요번에 병원 검진도 받아 봤고 엑스레이도 찍고 그랬는데 아픈 이유가 딱히 없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넌 어떻게 변하지 않았냐고 아빠가 걱정해서 말하면 네 몸 조심하고 병원 가볼게요 해야지 너만 옳다고 따박따박 얘기하냐고 화를 내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걱정 덜어드릴려고 말했다 했더니 갑자기 머리를 손으로 팍 치는거야.
난 어렸을때부터 맞은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어서 누가 나한테 공격적으로 손을 대면 너무 싫고 무서워.
그래서 때리지 마 아빠 했더니 이성을 잃고 누가 때리냐면서 뺨을 때리고 내가 우니까 막 발로 차고 머리채도 잡고 끌고 너무 아프고 무섭고 배도 발로 차고 너무 아팠어 진짜. 나중에 머리에 피가 조금 비칠 정도로 만지면 따끔하고 아프고. 다리에 멍들고 진짜 다 커서 어른이 되서 누군가의 아내인 신분으로 이렇게 맞는데 너무 억울하고.
나중에는 내가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그만하라고 하니까 나가라고 소리를 질러대고 그래서 한국에 가져온 짐 다 싸서 친구 집으로 도망 갔어.
한국에 있는 스케쥴이 총 3주였는데 일주일도 못 채우고 친구 집에 갔어.
그래서 내가 먹고 싶던 엄마 밥을 거의 못 먹었어. 나 엄마가 해준 잡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거든. 근데 그것도 못 먹고 나왔어.
그래서 주말에 외할머니가 나를 할머니 집으로 불러서 대신 해주셨어. 엄마도 같이 와서 엄마, 나 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잡채 해먹었다?
그게 한 6개월 전인데 다시 한국 나가고 나서 나덬은 임신 확정 받았어 ㅋㅋㅋㅋ. 나 구타 당할 때 임신 3-4주 정도였나봐.
오늘 뱃속에 있는 애기가 갑자기 잡채 먹고 싶어서 그런지 땡기길래 혼자 당근 버섯 썰고 양파도 볶고 당면 삶아서 참기름 간장 넣고 해먹다가 갑자기 너무 맛이 없어지면서 눈물이 나왔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 나쁜 기억 때문에 사람이 음식을 싫어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
맛있게 나머지 씩씩하게 먹고 싶다.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 어디서 할 수도 없고 끝까지 읽어줬다면 너무 고마워 덬들아.
쓰면서 눈물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뭔가 응어리진게 풀어지는 느낌이야.
덬들은 항상 행복해! 나처럼 바보 같이 살지 말고!
난 사실 가정 폭력을 겪은 덬이야.
아빠와 정말 작은 것에도 의견이 다르면 항상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고 분에 못이겨서 결국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기도 하고 검도 죽도로 맞기도 하고 내가 잘못한거를 왜 모르냐고 가족에서 나 혼자 1년에 두번 정도씩 그렇게 크게 맞으면서 커왔어.
맞다가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 경우도 있고 나중에는 더 때리라고 악지르기도 하고.
좀 머리가 클 때까지 난 내가 항상 나쁜 아이고 성격이 더러워서 그것 좀 참으면 되는데 부모님한테 네네~ 그거 하나 못해서 맞는 바보라서 이런 줄 알았어.
왜 난 참을성이 없을까. 틀려도 맞다고 웃으면서 넘기면 내가 이렇게 안 힘들텐데. 동생은 그랬거든. 엄마도 나보고 넌 성격이 문제라고 왜 여자가 그렇게 기가 세냐고 많이 혼났어.
그런데 다른 가족 보니까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싸우긴 해도 나처럼 일방적으로 내 잘못이고 내가 맞을짓을 했으니까 구타당해도 괜찮다 이런 가족은 별로 없더라고.
있더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걸 가정 폭력이라고 부르고.
나중에야 엄마도 나 임신중 의견 차이로 (엄마는 일을 계속 하고 싶으셨고 그래서 친정 가까이 이사가고 싶었는데 시댁에서 나를 돌봐주기 싫다고 해서 왜 시댁에 가까이 사느냐고 물어보다가 뺨 맞고 가구 뿌셨대...) 폭력을 당하셨고 나와 동생이 아주 애기 때도 맞았다는거야.
그리고 내가 좀 큰 후엔 그 폭력이 다 나한테 간거였고 엄마는 아빠의 훈육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지금까지도 몰라...
내가 엄마한테 제일 섭섭한 것 중에 하나야. 다른 건 다 용서가 되도 그 어린 자식이 견뎌내는 폭력이 훈육이라고 생각된다니.
아무튼 내가 머리가 좀 큰 후에 아빠가 대학 때 나를 의자로 때리려고 한적이 있어. 그래서 일주일간 가출하고 돌아오니까 다시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어.
그리고 정말 나한테 불같이 화를 내긴 내도 때리진 않았던 것 같아.
내가 이십대 중반이 되고 결혼을 하고 해외에 자리 잡게 됐어. 난 아빠를 용서하고 싶었고 그래도 가족은 지키고 싶어서 가끔 한국에 갔었는데 작년에 나 홀로 남편 없이 갔었어.
그때 내가 해외 생활 때문에 많이 아팠거든? 그래서 아빠가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길래 요번에 병원 검진도 받아 봤고 엑스레이도 찍고 그랬는데 아픈 이유가 딱히 없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넌 어떻게 변하지 않았냐고 아빠가 걱정해서 말하면 네 몸 조심하고 병원 가볼게요 해야지 너만 옳다고 따박따박 얘기하냐고 화를 내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걱정 덜어드릴려고 말했다 했더니 갑자기 머리를 손으로 팍 치는거야.
난 어렸을때부터 맞은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어서 누가 나한테 공격적으로 손을 대면 너무 싫고 무서워.
그래서 때리지 마 아빠 했더니 이성을 잃고 누가 때리냐면서 뺨을 때리고 내가 우니까 막 발로 차고 머리채도 잡고 끌고 너무 아프고 무섭고 배도 발로 차고 너무 아팠어 진짜. 나중에 머리에 피가 조금 비칠 정도로 만지면 따끔하고 아프고. 다리에 멍들고 진짜 다 커서 어른이 되서 누군가의 아내인 신분으로 이렇게 맞는데 너무 억울하고.
나중에는 내가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그만하라고 하니까 나가라고 소리를 질러대고 그래서 한국에 가져온 짐 다 싸서 친구 집으로 도망 갔어.
한국에 있는 스케쥴이 총 3주였는데 일주일도 못 채우고 친구 집에 갔어.
그래서 내가 먹고 싶던 엄마 밥을 거의 못 먹었어. 나 엄마가 해준 잡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거든. 근데 그것도 못 먹고 나왔어.
그래서 주말에 외할머니가 나를 할머니 집으로 불러서 대신 해주셨어. 엄마도 같이 와서 엄마, 나 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잡채 해먹었다?
그게 한 6개월 전인데 다시 한국 나가고 나서 나덬은 임신 확정 받았어 ㅋㅋㅋㅋ. 나 구타 당할 때 임신 3-4주 정도였나봐.
오늘 뱃속에 있는 애기가 갑자기 잡채 먹고 싶어서 그런지 땡기길래 혼자 당근 버섯 썰고 양파도 볶고 당면 삶아서 참기름 간장 넣고 해먹다가 갑자기 너무 맛이 없어지면서 눈물이 나왔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 나쁜 기억 때문에 사람이 음식을 싫어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
맛있게 나머지 씩씩하게 먹고 싶다.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 어디서 할 수도 없고 끝까지 읽어줬다면 너무 고마워 덬들아.
쓰면서 눈물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뭔가 응어리진게 풀어지는 느낌이야.
덬들은 항상 행복해! 나처럼 바보 같이 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