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live는 꼭 챙겨보는 사람으로서 이번 달 NT live 출첵하러 감
영국도 올해 초부터인가 다시 연극 올리기 시작해서 최신 녹화본 중 하나인 북 오브 더스트 상영해줌
황금 나침반 작가 프리퀄이고 영국에서 네임드 연출가인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연출함
황금 나침반 프리퀄이라 판타지인데 연극으로 올린다길래 가능한가 했는데 가능한 거였음
이게 이 연극의 가장 핵심포인트라고 생각함 판타지인데 연극으로 구현이 가능하게 만든 연출의 힘
스토리 자체는 판타지 스토리라인을 3시간 짜리로 축약해 놓은 거라 스토리에서는 힘이 빠져보이기도 하는데, 그걸 연출이 커버함
특히 이번 연극은 영상 배경과 영상 그래픽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보통 무대 세트 떼우려고 배경 까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깔 바에 세트 지어라 라고 하고 싶은 무대들이 많단 말이지
이 연극은 영상이라 가능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영상 배경의 끝을 보여줌
특히 1막의 장마 표현이나 강표현, 물표현 같은 경우 감탄스럽더라 전혀 괴리감이 없음
이정도까지 해야 영상으로 배경 까는 게 이해된다 할 정도로 연출을 잘 했어
그리고 실제 애기도 나오는데 안 울고 연기하는 거 정말 정말 신기해
런던이나 서울이나 둘다 와 귀엽다고 다들 감탄함
연기 다들 좋고 그 저 세계관에서는 사람마다 자기를 형상화한 동물인 디먼이 있는데 그거 조형으로 만들어서 움직이는 거 되게 신기하더라
조형 움직이는 배우들 정말 고생했을 거 같아
니콜라스 하이트너 연극은 이번이 3번째인데 한번은 개그극, 한번은 군중극, 한번은 판타지극으로 본 건데 진심 다 잘함
엄청 천재적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극에서 실험 줘야되는 포인트는 주면서 끝까지 올리는, 5각형의 연출, 믿고 보는 연출 잘 하시는듯
그러니까 bridge theatre 공동 창립자 중에 한 분이시겠지만 예전 인터뷰보다 흰 머리 늘어서 그건 조금 슬펐다
재밌었음! 별 4개 근데 이미 연극상영은 어제론가 끝났어... 아숩아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