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격이 호구끼 낭낭해서 아는 사이 아니어도 잘 도와주는 편인데
오늘 드디어 만나버림
키오스크 못 쓰시는 으르신들을
오지랖이 넓기에 이 성격을 고치고자 일부러 빨리 내 거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일부러 등돌리고 앉았는데
으르신들 네 분중 한 분이 주문 어떻게 하지 어쩌지 하는 다른 분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두세 번 말함
햄버거 가게 직원들이 두세 명 카운터에 있기에 당연히 그 사람들 향해서 말하는 줄 알고 나는 창밖이나 구경함
그러다 결국 또 한번 말씀하시기에 결국 나는 뒤로 돌아버림
네 쌍의 눈이 나만 보고 있음
아까까지만 해도 있었던 직원들 모두 없음
바로 가서 주문 도와드림
주문 하시려고 가장 앞선 분이 원하는 햄버거 세트가 없음
원하시는 햄버거가 메뉴판에 와퍼라고 써있길래 와퍼 메뉴 눌렀더니 없음
햄버거 눌렀더니 또 없음
나도 의아함
살짝 당황했으나 프리미엄을 누르니 나옴
원하는 햄버거를 누르자 일반세트/라지세트/단품 나옴
고르세요~ 뭐가 좋으세요? 하니까 어르신들 웃으면서 콜라랑 감자튀김 많이 나오는 거 좋다고 하심 ㅇㅇ 앗 넵 하고 바로 라지세트 눌러드림
한 분이 나는 다른 햄버거 세트 뭐하지 어~어~ 하시니
다른 분이 아 그냥 같은 거 먹어! 도와주는 분도 있는데 뭐하는 거야! 하심
나는 괜찮아요~ 했는데 이미 일행분들은 같은 걸로 주문하기로 했다
미리 꺼내신 카드를 들으신 손이 추워보여서
재빨리 결제 도와드리려고 했더니
다른 일행분이
앗 나나 치즈스틱 세일하는 거! 한명씩 먹자구~
하시길래 진행되던 결제화면에서 바로 취소 누름
다른 일행이 앗 취소 누르면 안 되는 거 아니야?? 하시길래
내가 괜찮아요~ 하고 치즈스틱 넣어드리고 다시 결제 진행
메뉴 맞으시죠?? 한 다음에 결제 진행 도와드리고
맛있게 드세요~ 하고 내 자리로 돌아가는데
일행 한 분이
앗 도와줬는데 치즈스틱 하나 사드릴걸! 취소하고 하나 더 해요!
이러시길래
나는 웃으면서
이미 결제는 끝났어요 ㅋㅋㅋ 맛있게 드세요! 하고 돌아옴
그분들 5분동안 키오스크 앞에서 실랑이하는 거
내가 3분 만에 끝내드림
충격인 건 그동안 직원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
그러다가 아예 주방으로 들어가버림
내가 도와드리려 키오스크로 가니까 그제서야 한명이 나와서 키오스크로 주문하셔야 해요~ 하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버림
주문 다 끝나니까 바로 카운터로 사람 돌아옴
키오스크 도입하고 직원이 주문 아예 안 받을 때부터 이렇게 될 줄은 예상 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씁쓸하다
주문 끝나갈 때쯤 어르신 한 분이 '이젠 돈 있어도 못 먹는 세상이야' 그러는 거 보고 심란했음
오늘 드디어 만나버림
키오스크 못 쓰시는 으르신들을
오지랖이 넓기에 이 성격을 고치고자 일부러 빨리 내 거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일부러 등돌리고 앉았는데
으르신들 네 분중 한 분이 주문 어떻게 하지 어쩌지 하는 다른 분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두세 번 말함
햄버거 가게 직원들이 두세 명 카운터에 있기에 당연히 그 사람들 향해서 말하는 줄 알고 나는 창밖이나 구경함
그러다 결국 또 한번 말씀하시기에 결국 나는 뒤로 돌아버림
네 쌍의 눈이 나만 보고 있음
아까까지만 해도 있었던 직원들 모두 없음
바로 가서 주문 도와드림
주문 하시려고 가장 앞선 분이 원하는 햄버거 세트가 없음
원하시는 햄버거가 메뉴판에 와퍼라고 써있길래 와퍼 메뉴 눌렀더니 없음
햄버거 눌렀더니 또 없음
나도 의아함
살짝 당황했으나 프리미엄을 누르니 나옴
원하는 햄버거를 누르자 일반세트/라지세트/단품 나옴
고르세요~ 뭐가 좋으세요? 하니까 어르신들 웃으면서 콜라랑 감자튀김 많이 나오는 거 좋다고 하심 ㅇㅇ 앗 넵 하고 바로 라지세트 눌러드림
한 분이 나는 다른 햄버거 세트 뭐하지 어~어~ 하시니
다른 분이 아 그냥 같은 거 먹어! 도와주는 분도 있는데 뭐하는 거야! 하심
나는 괜찮아요~ 했는데 이미 일행분들은 같은 걸로 주문하기로 했다
미리 꺼내신 카드를 들으신 손이 추워보여서
재빨리 결제 도와드리려고 했더니
다른 일행분이
앗 나나 치즈스틱 세일하는 거! 한명씩 먹자구~
하시길래 진행되던 결제화면에서 바로 취소 누름
다른 일행이 앗 취소 누르면 안 되는 거 아니야?? 하시길래
내가 괜찮아요~ 하고 치즈스틱 넣어드리고 다시 결제 진행
메뉴 맞으시죠?? 한 다음에 결제 진행 도와드리고
맛있게 드세요~ 하고 내 자리로 돌아가는데
일행 한 분이
앗 도와줬는데 치즈스틱 하나 사드릴걸! 취소하고 하나 더 해요!
이러시길래
나는 웃으면서
이미 결제는 끝났어요 ㅋㅋㅋ 맛있게 드세요! 하고 돌아옴
그분들 5분동안 키오스크 앞에서 실랑이하는 거
내가 3분 만에 끝내드림
충격인 건 그동안 직원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
그러다가 아예 주방으로 들어가버림
내가 도와드리려 키오스크로 가니까 그제서야 한명이 나와서 키오스크로 주문하셔야 해요~ 하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버림
주문 다 끝나니까 바로 카운터로 사람 돌아옴
키오스크 도입하고 직원이 주문 아예 안 받을 때부터 이렇게 될 줄은 예상 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씁쓸하다
주문 끝나갈 때쯤 어르신 한 분이 '이젠 돈 있어도 못 먹는 세상이야' 그러는 거 보고 심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