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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심심해서 써보는 나의 통학/통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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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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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도보 10분 거리

가끔 내가 딴데 한눈팔면 15분도 걸림

초등학교랑 중학교가 가까웠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 중학생 오빠들이 멋있어 보였음

엄마한테 나도 자전거 타고 학교 가고 싶다고 졸랐더니

엄마는 너도 중학생 되면 자전거 타고 가라고 해주심

중학생 되기만을 기다림


중학교

마찬가지로 도보 10분 거리

자전거를 탈 꿈에 부풀어 있었으나

왜 자전거 타는 중학생 언니들은 없었는지 생각했어야 했음

교복치마+스타킹 조합은 자전거 타기에는 최악이었음

치마는 불편해서 도저히 못 입겠다고 드러누워서 교복바지를 얻어냈으나

아침마다 자전거 주차난을 겪는 애들을 보며 자전거에 대한 환상은 사라짐


고등학교

버스로 30분 거리

특목고라 지역이 달라서 우리집 앞으로 셔틀버스가 옴

7시 3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했고 버스가 우리집 앞에 오는 시간은 6시 50분

6시 30분에 일어나서 좀비꼴로 빵 하나 과일 한쪽 겨우 집어먹고

교복 대충 걸치고 기어나가서

창가 자리 사수하고(다행히 우리집이 거의 첫번째 정류장이었음) 그대로 기대서 잠듦

깨지도 않고 푹 자다가 애들 좀 시끄러워질때쯤 저절로 눈 떠지고 내림

3년 다니면서 버스 놓친 적 딱 두번 정도 있었고 그땐 택시 타고 감

운 좋아서 버스가 좀 일찍 도착하면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잤음

아침조회 시작하면 깨워주던 친구들의 의리에 아직도 감사하고 있음


대학교

지하철로 1시간 반 거리

우리엄만 아직도 네가 버스로 1시간 거리 대학 붙었으면 얼마나 편했겠냐고 말함

두 대학 위상은 거기서 거기지만 아침의 30분은 굉장히 소중함

1학년때부터 전필이 1교시에 들어있었기에 더더욱 소중했음...

6시 반에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 하고

지하철 올라타자마자 매의 눈으로 스캔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자리가 없었음

환승하면 사람 좀 빠져서 대충 도착할 시간쯤에 알람 맞춰놓고 잤음

고등학교 때보다 더한 좀비꼴이었고 1교시 듣는 게 너무 힘들었음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공강 때 자라면서 자기 자취방 비밀번호 알려줌

생명의 은인임


(번외) 알바

버스로 30분 거리

그러나 출근시간대였기 때문에 재수없으면 막혔음

비 오면 더 막혔고

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시간보다 멈춘 시간이 더 많아지면 기도부터 해야 했음


회사

지하철로 1시간 40분 거리

대학 4년 겪으며 취직은 반드시 집 가까운 곳에 하리라고 다짐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음

9시 출근이었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곳인데 10시 출근이라 면접보러갔다가 그만...

그래도 이제 7시 반에 일어나도 괜찮음

4호선은 뭐 이렇게 자주 고장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없어서 가장자리 좌석 앉아서 잘 수 있다는 건 큰 장점

그러나 10시까지 야근하면 정신줄 꽉 붙잡고 있어야 함

역 하나만 더 가도 차가 끊길 위기에 처할 수 있음

사실 여기 다니면서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 회사에 면접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직무가 맞지 않아 가진 않았지만 아침마다 이렇게 출근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현실은 오늘도 지하철에 끼어 왔지만





그럼 더쿠의 학생 및 직장인분들

오늘도 통학/통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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