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루만에 몰아서 볼 수 있는 1시즌짜리 드라마라서 아주 좋았음 난 잘된 미드가 8시즌 9시즌 뇌절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 편이라서ㅠㅠㅋㅋㅋ

초반에는 엥? 이게 뭐야??? 싶었는데 두번째 편부터 영화광이면 다 아는 오즈의 마법사 (주디 갈랜드 나오는 거) 또는 플레전트빌 (토비 맥과이어 나오는 거) 오마쥬를 하고 있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음 그래서 여기저기 쎄한 포인트들이 눈에 들어옴

세번째 편부터는 급격히 소름돋는 전개가 펼쳐지는데 앞 두편에서 빌드업을 잘 해서 그런지 갑자기 심장 쫄깃해지는 느낌 팍팍 들고 끝까지 봐야겠다는 결심이 팍 서게 됨

중반부에도 모던패밀리나 오피스 같은 시트콤을 오마쥬하는데 진짜 절묘하게 잘 녹여놨음ㅇㅇ 미국의 팝컬쳐, 특히 드라마나 시트콤 많이 접하고 빠삭한 사람이면 진짜 계속 무릎 탁 치게 됨 연출이 기가 막힘

그리고 완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이 연기를 진짜 신들린듯 잘함... 표정이랑 목소리가 진짜 너무 흡입력 있어서 몰입하게 되더라 그리고 뭔가 되게 사랑스럽다가 갑자기 개무섭다가 그럼ㅋㅋㅋㅋ 돌변연기 개잘해

5점 만점이 아니라 4.5점인 이유는... 빌런이 중간에 갑툭튀한 느낌이 들어서ㅜㅜ 사실 중간에 나오는 빌런이 전혀 없어도 무관할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해보이는데 빌런이 양쪽으로 몰아치니까 살짝 포커스가 안되고 분산되는 것 같아서 아쉬웠음 이거 빼고는 연출 각본 연기 다 존나 갓벽했어

아 그리고 다 보고 나니까 드라마 시리즈 제목이 진짜 인상 깊어... 완다와 비전의 이야기라서 완다비전인데 vision이 꿈(장래희망이나 인생목표를 지칭하는)이라는 뜻도 있어서 완다의 꿈ㅠㅠㅠㅠ 이라고 이중해석이 가능함ㅠㅠㅠㅠ 이렇게 제목 풀이하면 존나 마음 아프고 안쓰럽고 안타까움ㅠㅠㅠㅠㅠ

+갠적으로 완다비전이랑 심슨가족 이거 2개만으로도 디플 구독할 가치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