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워 이후 마블 끊었다가 오랜만에 보러 감.
이 영화의 장점은 여러 인종이 한팀으로 나오고, 커플로 엮이고
그 중 메인이 여캐라는 것 뿐인데,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놔서 pc를 추구하느라 영화의 재미가 떨어진다! 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그냥 영화를 못만든 것 뿐인데..
마블 영웅물이야 뭐 개연성부족, 개똥철학, 얼렁뚱땅 마무리가 클리셰라지만
그 중에 간지폭팔하는 장면도 있고, 사이다도 터지고, 웃긴 장면도 있고, 감동..적인 장면도 있고 뭐.
개연성도 부족하고 뜬금없는 장면이지만 (멋있어/웃겼어/좀 감동적이었어) 하는 부분들이 있어 재밌는 법인데..
이터널스는 이런 게......많이 부족하다.
별로 멋있지 않고, 웃기지도 않고, 감동적이어야 할 부분은 지루했어.
위대하실 그분께선 또 왜 그렇게 설명충이시람.
그리고 자기들의 정체는 왜 그렇게 쉽게 밝히고, 왜 그렇게 쉽게 받아들임...
특히 그 놈의 개똥철학.
우주의 섭리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우린 지구인을 사랑해버렸으니까 이대로는 안돼.
몇십만년을 살며 여러 행성들을 거쳤지만 지구인은 달라. 나를 변화시켰어.
그 냥반의 방식은 너무 낡았어. 이제 바껴야해..?
어떻게 바꿀건데?-> 일단 막고나서 생각해보자. 나중에 또 뭐 어떻게 되겠지?
ㅎㄽㅁ 부분도 너무 개똥철학으로 버무려놔서 불쾌하다기보단 어이가 없음.
그나마 전투씬은 좀 볼만했어. 지루하다가 전투 시작되면 분위기 좀 전환됨.
근데 엔딩 전투씬이 너무 노간지였고 재미도 감동도 없었음...
아니 몇십만년을 살아온, 최소 7천년을 살아온 이터널스가 그렇게 허무하게..?
그 이터널스를 둘이나 잡아먹고 능력을 흡수해서 진화까지 한 괴물이 그렇게 허무하게..?
태양계를 만들어내신다는 슈프림(맞나?)어쩌고가 그렇게 허무하게..?
그리고...개인적으로 불호였던 포인트는....멤버들끼리 연애하는 거?
그나마 메인커플 빼놓고는 서사를 별로 주진 않고 늬앙스정도로만 나오긴 했는데,
말로는 가족이래놓고 남여 엮어놓고 은근 그런 여지 준 게 좀...
갠적으로 그 정신조종하는 애랑 빠른 애 제외하고는 케미도 별로였음.
길가테나 양쪽으로 호감이고 좀 기대했는데, 일단 이 둘에게는 서사를 펼칠 분량이 없어 케미랄 게 별로 없었..
연출, 캐릭터, 스토리 뭐 하나 빠진 곳 없이 부족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영화임.
쿠키도.....뒷내용이 전혀 기대되고 기다려지지 않았음.
마블.....이제 정말 헤어질 때가 되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