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류승완 감독을 믿고 보는 입장이라 주연배우와 탈출만 알고 봤어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고 보고 난 이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줘서 이번 주말에 한번 더 보러갈 생각이야
타국 내전을 우리나라 영화로 본 건 처음인데 한국 영화 특유의 배경음악+구도로 쫀쫀하게 쪼아주는 완급이 너무 좋았어 얼마나 좋았냐면 유사 절망감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데 눈물이 고일 만큼이었어 독재에 반대하는 반군, 그들을 막으려는 정부군, 순식간에 파괴된 일상, 그리고 동족상잔. 영화는 내전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 관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은 구도와 음향효과야 그래서 더 탈출해야 하는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초반에는 영상의 모든 것이 낯설었어 비슷한 시기의 영화 1987이나 드라마 응답하라1988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모가디슈에서 대한민국은 어쩐지 남의 일 같고 너무 먼 과거같았어 우리나라가 북한과 외교 경쟁을 하고 구조 비행기도 못 띄우고 대사관 건물도 북한과 비슷하다니..? 몰랐다기 보다 인지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이렇게만 외우니까 뭔가 등업 조건만 갖추면 자동 등업되는 정도의 결과처럼 와닿았던거야.. 사실은 그 한 줄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끊임없이 책임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말이지ㅠㅠ
이런 측면에서 내가 시험치느라 외웠던 한 줄 한 줄에 수많은 사람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까 영화가 진행될수록 좀 벅차오르기도 했던 것 같아
거기다 카체이싱 장면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놀랐어 특히 태준기 참사관.. 영화적 조미료가 들어간다면 그 부분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그게 실화라니 한번 더 볼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네
인물들의 선택도 선택과정도 마음에 들었던게 처음에 북한 대사측이 찾아왔을 때 평범한 공무원인 한국 대사는 오해받는 일이 생길까봐 돌려 보내려고 했고, 안기부 직원은 이용할 카드라고 바로 판단하고 받아들이자고 했지 그 차이가 순식간에 드러나서 흥미로웠어 안기부는 역시 안기부다웠달까 무능할 줄 알았는데 북한 참사관 줘패는거 보고 다시 한번 느꼈어 역시 안기부😅
영화를 보고 유엔 가입 배경을 검색해 봤는데 우리나라가 49년부터 가입 시도를 했었더라 그 결실을 91년에 이루었다니.. 어째서 소말리아까지 가서 그 나라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받으려 했는지 알 것 같아ㅠㅠ
• UN 가입 배경
요약) 우리나라 가입 반대하던 소련이 ㅇㅋ함
북한은 통일 후 단독 국가로 가입해야 하니 남한의 단독 가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했다.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소련과 중국 때문에 한국의 UN 가입이 계속 좌절됐다.
냉전이 끝나고 1991년에 한국이 구소련과 수교를 하고 중국과도 1992년 수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련과 중국이 한국의 UN 가입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북한도 UN 가입 의사를 밝혀 1991년 9월 17일 남북한 UN 동시 가입이 이뤄졌다.
http://world.kbs.co.kr/service/contents_view.htm?lang=k&board_seq=275292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라 영화를 보고 알게된 게 많아서 또 보고 싶어8ㅁ8 당시 88올림픽에 북한은 불참했다는 사실도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알았거든 ㅠㅠ 그래서 우리나라 대사관에 북측 사람들이 왔을 때 아이들이 올림픽 굿즈 못 보게 눈을 가렸던건가 싶고ㅠㅠ 북한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게 됐고 더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전후사나 사회주의가 처음 확산됐던 1920년대 이후의 시대적 상황도 계속 생각나는 것 같아 결과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실패한 체제인데 그때는 몰랐을테니까.. 당시 사회주의 입장에서 독립 운동 하셨던 분들도 북한같이 통제하는 사회를 원한 건 아닐거라 확신해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지금도 하게 만들어ㅠㅠ
감독이 이번 작품은 고증에 힘을 많이 썼다는데 영화를 볼 때보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그걸 깨닫게 된 것 같아 역시 주말에 한번 더 봐야겠다고🔥🔥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류승완 감독을 믿고 보는 입장이라 주연배우와 탈출만 알고 봤어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고 보고 난 이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줘서 이번 주말에 한번 더 보러갈 생각이야
타국 내전을 우리나라 영화로 본 건 처음인데 한국 영화 특유의 배경음악+구도로 쫀쫀하게 쪼아주는 완급이 너무 좋았어 얼마나 좋았냐면 유사 절망감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데 눈물이 고일 만큼이었어 독재에 반대하는 반군, 그들을 막으려는 정부군, 순식간에 파괴된 일상, 그리고 동족상잔. 영화는 내전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 관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은 구도와 음향효과야 그래서 더 탈출해야 하는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초반에는 영상의 모든 것이 낯설었어 비슷한 시기의 영화 1987이나 드라마 응답하라1988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모가디슈에서 대한민국은 어쩐지 남의 일 같고 너무 먼 과거같았어 우리나라가 북한과 외교 경쟁을 하고 구조 비행기도 못 띄우고 대사관 건물도 북한과 비슷하다니..? 몰랐다기 보다 인지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이렇게만 외우니까 뭔가 등업 조건만 갖추면 자동 등업되는 정도의 결과처럼 와닿았던거야.. 사실은 그 한 줄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끊임없이 책임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말이지ㅠㅠ
이런 측면에서 내가 시험치느라 외웠던 한 줄 한 줄에 수많은 사람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까 영화가 진행될수록 좀 벅차오르기도 했던 것 같아
거기다 카체이싱 장면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놀랐어 특히 태준기 참사관.. 영화적 조미료가 들어간다면 그 부분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그게 실화라니 한번 더 볼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네
인물들의 선택도 선택과정도 마음에 들었던게 처음에 북한 대사측이 찾아왔을 때 평범한 공무원인 한국 대사는 오해받는 일이 생길까봐 돌려 보내려고 했고, 안기부 직원은 이용할 카드라고 바로 판단하고 받아들이자고 했지 그 차이가 순식간에 드러나서 흥미로웠어 안기부는 역시 안기부다웠달까 무능할 줄 알았는데 북한 참사관 줘패는거 보고 다시 한번 느꼈어 역시 안기부😅
영화를 보고 유엔 가입 배경을 검색해 봤는데 우리나라가 49년부터 가입 시도를 했었더라 그 결실을 91년에 이루었다니.. 어째서 소말리아까지 가서 그 나라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받으려 했는지 알 것 같아ㅠㅠ
• UN 가입 배경
요약) 우리나라 가입 반대하던 소련이 ㅇㅋ함
북한은 통일 후 단독 국가로 가입해야 하니 남한의 단독 가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했다.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소련과 중국 때문에 한국의 UN 가입이 계속 좌절됐다.
냉전이 끝나고 1991년에 한국이 구소련과 수교를 하고 중국과도 1992년 수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련과 중국이 한국의 UN 가입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북한도 UN 가입 의사를 밝혀 1991년 9월 17일 남북한 UN 동시 가입이 이뤄졌다.
http://world.kbs.co.kr/service/contents_view.htm?lang=k&board_seq=275292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라 영화를 보고 알게된 게 많아서 또 보고 싶어8ㅁ8 당시 88올림픽에 북한은 불참했다는 사실도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알았거든 ㅠㅠ 그래서 우리나라 대사관에 북측 사람들이 왔을 때 아이들이 올림픽 굿즈 못 보게 눈을 가렸던건가 싶고ㅠㅠ 북한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게 됐고 더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전후사나 사회주의가 처음 확산됐던 1920년대 이후의 시대적 상황도 계속 생각나는 것 같아 결과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실패한 체제인데 그때는 몰랐을테니까.. 당시 사회주의 입장에서 독립 운동 하셨던 분들도 북한같이 통제하는 사회를 원한 건 아닐거라 확신해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지금도 하게 만들어ㅠㅠ
감독이 이번 작품은 고증에 힘을 많이 썼다는데 영화를 볼 때보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그걸 깨닫게 된 것 같아 역시 주말에 한번 더 봐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