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곳에서 동료인 여자분이랑 친하게 지냈는데
같이 놀러가자고 하신 적이 있음
놀러가기 전에 갑자기 남자 한 분이 더온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함
그래서 놀러가서 그냥 얘기 잘 하고 집에 옴
근데 그 이후로 나한테 날씨 얘기랑 동료 여자분 얘기하면서
이틀에 한 번씩 카톡을 하는거임
나이차이가 20살정도 나서 그냥 삼촌이 조카 신경써주시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답장 꼬박꼬박해드림
의심 1도 못했던게 미술심리치료 자격증 따시는 중이라고
심리테스트 봐주셔서 내 어두운 가족사도 일부 말함
그만큼 믿음도 생겼었음
근데 어느날은 한 번 시간 맞춰서 저녁을 먹자는거임
그래서 읽고 답장안했더니
자기 혼술하는 사진 보내면서
자기랑 술먹자고 보냄...
너무 놀라서 카톡 차단하고
메세지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고 하니까
자기는 그런 의도 없다고 어디가 부담스러운지 알려달라고 해서
그냥 전화도 차단함
그 이후로 그 여자동료분이 나한테 말 안 거시고 여러 일이 또 있어서
알바 결론적으로 그만두었는데
오늘 영화her 보는데 그 아저씨가 콧수염 길렀던게 생각나고 배우 얼굴에 겹쳐보여서
ptsd옴...
아껴놨던 영화인데 기분 우울해진다
얼마 전에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나한테 소개시켜준 거일 수도 있다고도 들어서
더 암울함 인간관계에 현타오고...하나 더 말하자면 나보다 키가 20cm는 작으시고 다른 장애도 있으심
나는 160cm 여자임
말할 곳이 별로 없어서 답답해서 여기라도 말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