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덕질해서 수시로 국립대 일어과 간 후기..
3,091 20
2016.01.25 05:40
3,091 20
※주의※
덕질만 해서 간건 아니고요... 공부도 했읍니다..
뭐 나같은 케이스가 한 둘이 아니라 생각은 하지만.. 잠이 안오니까 끄적여본다...



●나덬의 프로필
공부 빡센 일반계 여고를 다님...
그래서 내신이 좆망했나보다..
아니다.. 내가 쓰레기라서 그랬나보다..

7세 때 처음 일본어를 배웠읍니다..
존나 덕후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덕후 (후술할 예정)

공부 좀 했나보네라고 생각되는 국립대의 일어과에 합격했읍니다..


●고등학교때의 생활
덕질했읍니다..
진짜.. 덕질 이렇게 알차게 할 수가 없다
나덬은 일본에 관련해서라면 뭐든지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정치,일본황실,일본사,하이쿠,소설,70~90년대 애니메이션,게임,성우,연예인,일본프로야구,드라마,영화..물론 아이돌도..) 그냥 야후재팬 기사보고 나덬 담당제돌의 레귤러 방송이랑 메자마시테레비같은 조간방송들을 매일 봤음..

오래된 애니메이션 자료는 일본위키나 니코동의 제작비디오를 찾아서 보고..
암튼 덕질을 했다
매일
매일..
진짜 매일......존나 꾸준...
수능 전 주에도 게츠쿠를 볼 정도.. (쓰레기)


아무튼 이런 일덬질이 가뭄 속 단비되어 내 족같은 고교 3년을 지탱해주었음..
3년 내내 도서도 일본에 관한거였고 (국화와 칼, 일본어와 일본문화 이런 책들)
일본어는 늘 전교1등이어서 우수상 같은거 받았고.. 자유발표주제로 <일본의 우경화>를 했었고.
아무튼 일본에 관련된거라면 교내 교외 가리지않고 다 참가했음..
내신 쓰레기였지만 영어 심화동아리를 3년간 했었기 때문에 플러스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음.
동아리의 세미나 (?)발표 같은건 내가 다 도맡아 함.. 덬질해서 배운게 컴퓨터 쓰는거뿐이죠 뭐..
그 외에도 영어는 1년간 후배멘토링을 해줬음..

아무튼 내신은 쪽박을 찼지만 언어만은 죽어라 했음.. (근데 내신점수는 왜 그따위였을까..)


고3때 나덬의 쓰레기같은 내신점수를 보고 정시몰빵을 외치며 공부를 했지만 곧 내 현실을 자각함...
심지어 나덬은 중간에 수포를 했기에...ㅋ


●수시와 자소서
대학 입시정보를 잘 알라는걸 이때 처음 깨닫음 수시론 안될거 같았는데 뒤져보니 이 대학 일어과는 영어 대신 일본어를 봤음...

나덬은 앞서 말했듯 언어만은 열심히 했음.. 스피치랑 글짓기로 수상경력이 있었기에 나름 자신..있..게 자소서를 썻음..ㅎ......은 개뿔
자소서 씨발럼.. 흑흑..

그래도 진짜 일덬질한게 허망된건 아니었단 듯 일어에 대한 나의 열정.. (덬질하려고.. 빠질하려고 공부한건데...) 등등... 써내려감...

아마 가장 키포인트가 된게 4번의 지원동기와 향후계획 이었지 않을까 싶음.
나는 동시통역과 번역을 목표로 하기땜에 통번역에 관해 열나게 적음..

그 중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번역에 대해 길게 적었는데 이게 면접당시에 교수님들과 가장 얘기를 많이 나눈 부분이었음. 자세하겐 얘기안하게씀... 근데 나덬도 이 부분을 가장 힘들여 쓰긴했지만 국어쌤인 나덬 담임도 이 부분을 가장 칭찬했으니 나름의 독특함.? 참신함..? 전문성...?????? 아무튼 그런게 있었던거 같음


●수능
수시 없었으면 이날 자살했을수도 있음


●면접
외고 출신 + 타 지방 출신 존나 많아서 동공지진옴
면접인데 치마 존나 짧게 입고온 애들도 있어서 동공지진옴......
나덬 학교는 치마 무릎밑 10센치엿다..

아 그리고 화장 아예 안하려 했는데 피부가 존나 흙빛이길래 스킨케어에 씨씨크림, 차차밤만 바름..

교수님들 얼굴은 이미 익혀놓았어서 어느 전공 교수님인지 대충 확인이 됨
일문학 교수님이 나덬에게 질문을 가장 많이하심 근데 앞서 말했듯 설국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았음..

나의 이해도를 알고싶으신건지 여러 질문 하시는데 대답하고나서 일문학 교수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잘 이해하고있다 라고 하셔서 내심 뿌듯했음
나머지는 통번역 얘기..

아 민방방송과 라디오를 매일 듣는다고 적어놓았어서 이거에 대해서도 물으셨음 일본어 이해도는 어느정도 되냐고..
예 저희오빠들 뭐라는지는 다 이해됩니다...!!!!!!



아무튼 나덬은 합격했고 진학사에서 찾아보니 합격인원 중 나덬의 내신점수가 가장 낮았음
불합격한 애들 보다도 낮았음.. 자소서랑 면접이 진짜 중요하단걸 깨닫게 해줌

진짜 일덬질로 대학갈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덬질로 대학에 붙었으니 더욱 열심히 덬질에 정진하겠다능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03.21 28,3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84,2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67,6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00,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49,0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7 그외 엄빠는 회사 그만두라하고 나는 고민중인 후기.. 27 14:57 1,410
26836 그외 젖몸살 오면 뭐가 최선인지 궁금한 초기 23 03:44 1,393
26835 그외 막내동생한테 진심으로 정 떨어지는 중기 61 00:26 3,674
26834 그외 1년간 더쿠 끊기 초기 24 03.22 2,193
26833 그외 가족빚때문에 대출받아야하나 고민인 초기 28 03.22 1,924
26832 그외 재혼남에게 칼협박 받은 엄마, 같이 살고있는 내인생 후기2 24 03.22 2,446
26831 그외 모교에 기부한 후기 28 03.21 2,251
26830 그외 아기들 애착인형 뭐 사줬는지 궁금한 초기 37 03.21 1,734
26829 그외 애매한 몸무게에 개별로 몸매 다듬는 방법이 궁금한 중기.. 24 03.21 3,063
26828 그외 점집마다 말이 다른건 뭘까? 33 03.21 2,588
26827 그외 현재 연애중인/결혼한 덬들은 상대를 어디서 만났는지 궁금한 중기 92 03.20 2,878
26826 그외 물처럼 물대용 xx 음료 대신 그나마 ㄱㅊ은 마실 티?콤푸차? 찾는 초기 21 03.20 1,157
26825 그외 생일 전날인데 아빠 카톡보고 회사에서 눈물터진 후기 70 03.20 4,217
26824 그외 듀오링고 후기가 궁금한 초기 23 03.20 1,861
26823 그외 부산이 참 살기 좋다고 생각되는 후기 60 03.19 3,801
26822 그외 절충형 유아차 구매하려는데 고민되는 초기 31 03.19 1,676
26821 그외 임신 고민되는 초기 35 03.18 2,601
26820 그외 19) 트위터 광고로 유명한 암흑기사 카인 원작 만화 후기(숭함) 26 03.18 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