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너무 빡쳐서 잠이 안와 털어놓고 자려는 중기
3,984 51
2021.06.08 01:27
3,984 51

우울증 친구가 있음.

거의 10년을 받아줌. 근데 나한테 소중한 친구라 얘 하소연들어주는거? 전혀 힘들지 않았음.

오히려 내가 먼저 힘든일있으면 얘기하라하고 다 들어줌.

10년 내내 만나면 어떄? 무슨일 없어? 다 얘기해 빨리 다 들어줄게 하고 사소한것까지 다 들어줌.


근데 그러다 내가 중요한 면접이 잡힘.

1차,2차 통과했고 마지막 정말정말 중요한 인생이 걸린 면접임.

얘한테 나 면접준비하는 일주일 동안만 연락 못할것같다 얘기함.

응 알았어 자제할게... 해놓고 씨발 하루에 다섯통 넘게 함.

뭐 특별한 일이 있는것도 아님 백수년임. 그냥 존나 징징징징 잠이 안온다 약을 몇봉을 먹었다

징징징징 개씨발 존나 빡치는데 이년이 자살시도 하도 많이하는년이라 걍 다 받아줌.

'그래... 얘랑 30분정도 통화하면서 머리 식힌다 생각하자.' 마음 비우고 다 받아줬음.

면접 당일날에도 존나 전화하길래 미안하다 문자 남겨놓고 핸드폰 끔(2시간동안 부재중 10통 있더라^^)



그래 이것까지는 그래도 참았음. 조금 빢치긴 했지만 사실 크게 기분나쁘지도 않았음.

어쩄든 나도 좋은 마음으로 전화 받은거고 무시해도 되는건데 내가 받은거니까.




그러다가 한 반년정도 지나고 오늘, 내가 시험임.

얘한테 얘기함. 나 시험이니까 전화하지 말아달라 함.

솔직히 니 전화 안받으면 그만이다. 무시하면 그만이다.

근데 너 내가 너 전화 못피하는거 알고 거는거 아니냐. 

(내가 전화 안받으면 죽겠다 난리침.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한테 거절당했고 자기는 혼자고 개씨발 존나 개 징징거림. 

새벽 2시고 3시고 받을떄까지 걍 전화함. 경찰이랑 119에서 전화온적도 존나많음 자살시도했다고)


너 나한테 매달리는거 알고 있고 힘든거 잘 안다.

공부하는동안 걍 니 차단하면 끝이다. 근데 너한테 무슨일 생길수도 있는거고 니 심정 아니까 내가 그렇게까지는 안하겠다.

대신에 시험볼 3일동안만 제발 한번만 나 배려좀 해달라, 얘기함.  ㅇㅋ 알겠따 했음. 실제로 이틀동안 전화 안옴.

근데 방금 씨발 전화와서 잠에서 꺰......

또 씨발 징징거림..... 이유는 잠이 안오신대.....^^

이번에는 나도 폭발해서 좀 세게 말함.

내일 시험인거 아는데 넌 나는 안중에도 없는거라고, 내 사정이고 나발이고 당장 니가 더 중요한거라고, 넌 진짜 답없다 하고 끊음.ㄱ



근데 이 씨빨년이 심한 우울증에

맨날 자살시도하는년이니까 괜히 시발 세게 말했나 자책감도 들고,

하 시발 이미 잠에서 꺤거 좋게 말할걸 그랬나 후회도 되고

아니 그냥 수면모드 해놓으면 될 것을 내가 문제다 자책감도 들고,

갑자기 이 썅년한테 존나 빡치고

그냥 이 감정이 주체가 안되고 잠이 안옴.

하 시발 좀 털어내고 나니까 나아진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86 05.06 34,0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0,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0,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8,1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4,20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0,4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59 그외 애기는 엄마 예쁘다고 하는데 주변에선 애기가 싫어한다고 말하는 중기 11 05.08 642
178858 그외 서른 넘었는데 자리 못잡아서 어버이날 초라한 중기 8 05.08 710
178857 그외 어버이날 부모 선물 고르면서 신나는 자식들 부러운 후기 4 05.08 409
178856 그외 삶에 만족한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궁금한 중기 7 05.08 281
178855 그외 헤어라인 왁싱 레이저 궁금한 후기! 05.08 59
178854 그외 지금 삶에 만족하는데 왜 우울증상이 있는지 궁금한 중기 13 05.08 840
178853 그외 학원 등록에 도움 구하는 중기 05.08 87
178852 그외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 피곤한 초기 6 05.08 606
178851 그외 긴 여행이 나를 찾는데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초기 18 05.08 915
178850 그외 나도 어버이날주제 내가 신경써야하는건지 궁금한 중기 11 05.08 745
178849 그외 부모님한테 차별받는거 서른넘어도 서러운 후기 8 05.08 928
178848 그외 남편보고 우리 부모님한테 어버이날 연락드리라고 요구해도 되는 부분일까? 20 05.08 1,830
178847 그외 매년 어버이날마다 싸우는 가정 흔한지 궁금한 초기 8 05.08 960
178846 그외 가봤던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 추천받고싶은 초기 31 05.08 847
178845 그외 안경안쓰고 다니던 덬 라섹 한달 후기 4 05.08 490
178844 그외 뭐든 피터지게 예약해야 하는거 너무 지겹고 귀찮고 포기하게 되는 중기 23 05.08 1,527
178843 그외 무월경이 지속돼서 걱정되는 중기.. 12 05.08 925
178842 그외 줄이어폰 장단점 후기 5 05.08 454
178841 그외 생에 처음....^^ 으로 스케일링 받은 후기 (사진 주의) 5 05.08 1,184
178840 음식 성심당 망고시루 후기 13 05.08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