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쓰레기집 청소한 후기 ☆장문주의☆혐주의☆
7,177 142
2021.06.05 19:08
7,177 142
https://img.theqoo.net/cwuAy
https://img.theqoo.net/gsAqK


https://img.theqoo.net/GAblj

쓰레기집 치운 후기

홍보 아니야 청소업체 안 썼어(비용이 나한테는 비싸더라)
내가 다 치운 거야


사진은 일부만 찍은 거지만 집전체가 이랬어
쓰레기 봉투값만 2만원 썼어
재건축이 예정된 집이라 같은 층에 살던 사람들 다 나가고 나만 남아있어서 이대로 살았다면 나는 고독사로 발견됐을 거야


우울증이 심해서 중증 진단받고 치료시작했는데
지난겨울 무기력이 심해져서 병원도 안 가고 멋대로 단약하고 상태가 더 안 좋아졌어
무기력이 정말 심해서 누워만 있고 베개가 젖도록 울기만 했어 아무것도 못 했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


다 포기하고 자살방법 생각하면서 매일 울다가도 살고 싶어서 누가 나 좀 구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 거 같아서 민폐일까봐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 하고 어떻게 할지 막막해서 울 때마다 더쿠에 글을 썼어 사실 글 쓰면서도 많이 두려웠어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커뮤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손절하라거나 피곤하다거나 주변인에게 민폐라는 말들을 많이 봐서 가족들에게 지인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어 그렇지만 나는 아주 작은 관심이 정말 필요했어


혼자 살고 있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내가 이렇게까지 아픈지 몰라
아무튼.. 약은 진작에 다 떨어졌는데 병원을 안 가서 약도 없고 그냥 계속 그렇게 지내다가 덬들이 따뜻하게 건내준 말 한마디에 기운이 생겨서 다시 병원도 다니고 있어


지금까지 전부 배달음식만 먹고 살도 10kg 넘게 찌고 건강도 나빠지고 집도 더러워지고 잠들 때마다 이대로 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내 어두운 마음이나 우울함을 치운다는 마음으로 쓰레기들 버리고 정리했어!!


제일 힘들었던 건 음식물쓰레기 걸러내는 거랑 벌레 알 꼬인 거 치우는 거였어 그냥 다 버리자니 환경에 안 좋고 과태료 받을 거 같아서 전부 분리수거하고 일반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다 따로 버렸어 많이 버렸는데 아직도 버릴 쓰레기봉투가 부엌에 쌓여있어 토요일 저녁은 쓰레기 배출금지라서 내일이나 모레 버릴 거야 힘들면 그때 또 댓글 보러 올게


밤에 생명의 전화에 전화할 때도 있고 더쿠에 글쓸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덬들이 따뜻하게 얘기해줘서 그 온기를 하나둘 모아서 기운 내고 치운 거야
사실 절반 가까이 치웠을 때 모든 힘을 썼는데도 변한 게 없어서 끝이 안 보여서 그만하고 싶었는데 그때도 덬들이 응원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조금씩 치웠어 정말 고마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론 깨끗하게 살겠다 장담할 수 없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치우면서 노력하고 살 거야 이제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안 좋았던 일들 나쁜 감정들도 다 여기 놔두고 홀가분하게 이사가려고 해


항상 따뜻하게 말해주는 더쿠들아 너희가 사람 한명 살린 거야 폐인을 사람으로 만들었다
고마워!! 덬들에게 큰 행운으로 돌아가길 바랄게!!
목록 스크랩 (0)
댓글 1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459 05.06 13,5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30,8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7,37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8,8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9,54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7,6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46 그외 15 05.06 624
179045 그외 덬들 일본, 대만 여행에서 숙소 좋은데 어디 알고 있는지 초기! 13 05.06 228
179044 그외 소개팅하고 마음이 착잡한 후기 3 05.06 505
179043 그외 다이어트 목적으로 삭센다, 오젬픽 부작용이 궁금한 중기 5 05.06 340
179042 그외 혹시 아토피 나은 사람 ㅇ있어? 7 05.06 246
179041 영화/드라마 챌린저스 봤는데 ㅅㅍ 2 05.06 324
179040 그외 추석 해외 패키지 여행은 지금 예약하는건지 상품 많을때가 있는건지 궁금한 후기 6 05.06 414
179039 그외 별생각없는데.. 친구가 눈치 많이 본다고 혼내는 초기 39 05.06 1,387
179038 그외 약국 꿀템 추천받고싶은 해외덬의 한국여행 초기! 8 05.06 422
179037 그외 시원하다 상쾌하다 매워죽겟다 이런 치약 추천받고 싶은 초기 16 05.06 475
179036 그외 삼쩜삼 카톡 그만좀 오게 하고싶은 중기 6 05.06 1,211
179035 그외 크록스 정말 편해서 신고 다니는지 궁금한 후기 18 05.06 1,255
179034 그외 자존감이 낮은 주변인 어떻게 도움줄 수 있을지 궁금한 중기 6 05.06 392
179033 그외 내가 폐인이 된 이유 4 05.06 925
179032 그외 피아노 악보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곳 있는지 궁금한 후기 9 05.06 388
179031 그외 유부덬들 다들 연락관련 어떻게 하고있어? 57 05.06 2,080
179030 그외 사람 접할일이 적은 사람은 사회성을 어떻게 유지해나가야 되는지 궁금한 후기 12 05.06 744
179029 그외 나이가 39이면 너무 늦은거같기도 아닌거같기도한 중기 15 05.06 1,604
179028 그외 이사 고민 1 05.06 271
179027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잘 살 것 같은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27 05.06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