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이랑 연애하던 초반이었음.
씨씨였어서 지인들이 많이 겹쳤는데
둘이 있으면 안그러면서 겹치는 지인들만 만나면
내가 당시 남친을 되게 부려먹고 막대하듯 행동했었어
내딴엔 남들이 볼때 여자가 주도권 잡고있는, 남자가 져주는듯한 연애가 멋져보인다고 생각했나봐
실상은 전혀 아니었고
회피성향도 조금 있고 애정 결핍도 살짝 있는 내가 봐도
아, 이렇게 침착한 남자랑 만나면 이렇게 답이 안보이는 문제도 대화로 풀어나갈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성숙한 연애였어.
그런데 그당시 우리 사이에 남친 성격상 고치기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어.
남친이 프리랜서라 일을 일찍 시작했는데 일하느라 떨어져 있을때는 일하는 시간동안 연락이 안됐는데 그 이유가 남친은 일하는 모드를 켜면 자기가 납득될 정도로 일이 처리되지 않으면 의도적으로 일 이외의 모든 외부 연락망을 차단해버리거든. 집중력이 센편이 아니라 물리적으로라도(폰을 꺼버린다든지 중요 프로젝트가 있으면 일시적으로라도 메신저 앱을 다 지운다든지) 외부 자극을 차단해야 되는데 난 한나절 통으로 연락이 잘 안되고 이럴때가 있으니 미치는거지. 안그래도 히스테릭한데.
결국 남친의 그런 성향을 이해하고 받아는 들인다고는 했지만
실은 그게 자존심의 상처 같이 남았었나봐(지금은 그정돈 아냐 ㅋㅋㅋ 점심 먹으러 갈때 카톡 하기. 이런 식으로 남편이 자길 프로그래밍해놓음..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지인들 만나면 남친을 엄청 하대하고 그 주제를 꺼내서 야 이× 연락 존나 안돼~~ 나니까 참아주짘ㅋㅋ 이런식으로도 말하고...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형제 남매 수준으로 막역한 지인이랑 술먹는 자리에서 내가 또 그러니까 남친이 나를 빤히 보더니
"나를 좋아하면서 왜 남들 앞에선 날 이렇게 상처주니?"
이러는데 순간 너무 미안하고 그동안 내가 한 행동들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확 와닿으면서 땀이 뻘뻘 날정도로 얼굴이 달아오르더라고..ㅋㅋㅋㅋㅋ
지인은 말없이 술만 홀짝거리고..
그러다 내가 엉ㅎㅎ 화장실좀ㅎㅎ 이러고 세수하고 물 한잔 먹고 오니까 그 이전에 하던 얘기 쭉 이어 가면서 그 순간은 마무리 됨
술자리 끝나고 당시 살던 자취방에 남친이 데려다줄때 사과했고 그다음부턴 절대 그런 행동 안하게 됨 ㅋㅋ
그 글 보며 생각해보니 새삼 남친이랑 지인들이 나 엄청 인간 만들어줬다.. 싶어 글 씀ㅋㅋㅋ
+
그리고 당연히 덬들도 알겠지만 남편도 나 이해해주고 그저 받아들여준 것들도 많아. 서로를 이해한다는건 때로는 바꿀수 없는 부분은 참아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ㅋㅋㅋ 사랑마스터처럼 썼지만 우린 아직도 못참는 부분때문에 싸우면서 사는 그렇고 그런 흔한 커플이야ㅋㅋㅋ
씨씨였어서 지인들이 많이 겹쳤는데
둘이 있으면 안그러면서 겹치는 지인들만 만나면
내가 당시 남친을 되게 부려먹고 막대하듯 행동했었어
내딴엔 남들이 볼때 여자가 주도권 잡고있는, 남자가 져주는듯한 연애가 멋져보인다고 생각했나봐
실상은 전혀 아니었고
회피성향도 조금 있고 애정 결핍도 살짝 있는 내가 봐도
아, 이렇게 침착한 남자랑 만나면 이렇게 답이 안보이는 문제도 대화로 풀어나갈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성숙한 연애였어.
그런데 그당시 우리 사이에 남친 성격상 고치기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어.
남친이 프리랜서라 일을 일찍 시작했는데 일하느라 떨어져 있을때는 일하는 시간동안 연락이 안됐는데 그 이유가 남친은 일하는 모드를 켜면 자기가 납득될 정도로 일이 처리되지 않으면 의도적으로 일 이외의 모든 외부 연락망을 차단해버리거든. 집중력이 센편이 아니라 물리적으로라도(폰을 꺼버린다든지 중요 프로젝트가 있으면 일시적으로라도 메신저 앱을 다 지운다든지) 외부 자극을 차단해야 되는데 난 한나절 통으로 연락이 잘 안되고 이럴때가 있으니 미치는거지. 안그래도 히스테릭한데.
결국 남친의 그런 성향을 이해하고 받아는 들인다고는 했지만
실은 그게 자존심의 상처 같이 남았었나봐(지금은 그정돈 아냐 ㅋㅋㅋ 점심 먹으러 갈때 카톡 하기. 이런 식으로 남편이 자길 프로그래밍해놓음..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지인들 만나면 남친을 엄청 하대하고 그 주제를 꺼내서 야 이× 연락 존나 안돼~~ 나니까 참아주짘ㅋㅋ 이런식으로도 말하고...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형제 남매 수준으로 막역한 지인이랑 술먹는 자리에서 내가 또 그러니까 남친이 나를 빤히 보더니
"나를 좋아하면서 왜 남들 앞에선 날 이렇게 상처주니?"
이러는데 순간 너무 미안하고 그동안 내가 한 행동들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확 와닿으면서 땀이 뻘뻘 날정도로 얼굴이 달아오르더라고..ㅋㅋㅋㅋㅋ
지인은 말없이 술만 홀짝거리고..
그러다 내가 엉ㅎㅎ 화장실좀ㅎㅎ 이러고 세수하고 물 한잔 먹고 오니까 그 이전에 하던 얘기 쭉 이어 가면서 그 순간은 마무리 됨
술자리 끝나고 당시 살던 자취방에 남친이 데려다줄때 사과했고 그다음부턴 절대 그런 행동 안하게 됨 ㅋㅋ
그 글 보며 생각해보니 새삼 남친이랑 지인들이 나 엄청 인간 만들어줬다.. 싶어 글 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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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덬들도 알겠지만 남편도 나 이해해주고 그저 받아들여준 것들도 많아. 서로를 이해한다는건 때로는 바꿀수 없는 부분은 참아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ㅋㅋㅋ 사랑마스터처럼 썼지만 우린 아직도 못참는 부분때문에 싸우면서 사는 그렇고 그런 흔한 커플이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