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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기업때려치고 초밥집 보조로 일하고있는 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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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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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때 그럭저럭 공부좀해서 소위말하는 명문대가서 졸업하고 취업준비끝에 대기업 드감. 그렇게 또 무난한 사회생활은 시작되었고 어느덧 5년이지나면서 번아웃오고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졌어. 뭘하고싶은건지 목표도없고 그냥 기계인것만같았어.

오랜기간 고민끝에 퇴사를 결심했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일식업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함. 당연히 집에서는 난리가났고 주변에서도 미쳤냐고 뜯어말리고 난리도 아니였..

근데 뭐 이미 마음은 굳혔고 퇴사후 일식학원 두달 수료후에 초밥집 막내로 들어갔어. 진짜 바닥부터 시작한건데 매일매일 울다 집에 울정도로 너무너무 험하고 힘든 세계였음. 여지껏 살면서 그렇게 험한 욕설을 들어본적도, 몸써본일은 해본적도 없어서 더 힘들었을수도..

하루종일 설거지에 청소에 쓰레기 차우고 물건 나르고 하면서 어느순간 손,피부는 다 망가지고 그냥 매일매일을 거지처럼 다님. 예쁘게 꾸미고 오는 손님들보면 가끔 현타가 오더라.. 그 높은 월급, 편한 사무직 다 버리고 내가 지금 뭐하는짓이지 하는..

밑바닥 보조부터 시작해서 일한지 이제 1년다되어가네.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도 내가 얼마나 버틸까 의문을 가졌던거같아. '좋은대학에 대기업다니다 왔다는데 얼마나 가겠어? 좀 하다가 힘들면 다시 예전직장 돌아가겠지 뭐' 하는 그런시각.. 난 그게 더 싫어서 닥치는대로 내가 다 하겠다고하고 구르고 넘어지고 엎어지고 칼에 베여서 피가 철철 흘러도 타도 안냈어. 뒤에가서 몰래 밴드로 봉합하고 다시 일하고.. 쟤는 저럴줄알았어 라는 소리가 너무 듣기싫었거든.

1년쯤되어가니 주위에서도 슬슬 인정해줬어 포지션도 가파르게 올라가서 몇명제끼고 지금은 한가할때는 실장님 허락하에 내가 직접 초밥 만들기도해.

2~3년정도 더 경험후에 혼자하는 작은 이자카야로 내 가게를 차릴예정이야~ 중간중간에 중기, 혹은 초밥집 차리면 후기 남겨볼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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