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평이 좋으면서도 지루하단 말도 많길래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결론적으론 되게 좋았어. 보고나니 여운이 진하게 남더라
영화 내용이나 전개 자체는 대단히 특별하거나 신박하진 않거든
제리가 중간에 불꽃은 삶의 목적 같은 게 아니라고 말하던 순간부터
이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했다고 봐
어떻게 보면 뻔하고,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클리셰적 전개인데
소울은 그 클리셰대로 흘러가서 좋았어
나도 뻔한 거 싫어하는 편인데 소울은 그래서 더 소중하고 따뜻한 느낌.
그런 점 때문에 지루하다는 비판도 있는 거겠지만
따분하고 지루해보이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영화라서 클리셰마저도 뭉클하더라고
초반에는 재즈가 나의 불꽃이라고 자신하는 조가 공감되지 않아서(나는 무언가에 그렇게 열정을 태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조가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어) 집중을 잘 못 했고 22한테 이입을 많이 했었어
나의 불꽃이 뭔지 모르겠고, 세상에 발을 딛기에 겁나는 22의 모습이 취준 앞에 선 나 같아서 더 이입을 했던 것 같음
처음에는 소란스럽고 낯설어서 당황하던 22가 피자를 먹으면서 행복해하고,
테이블에서 즐겁게 수다 떠는 이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햇살 아래 단풍잎들을 보는 순간순간들이 너무 좋았어
환풍구(?)에 누운 22의 눈앞에 보이는 하늘도 너무 예뻐서 울컥함 ㅠㅠ
조의 발을 훔치듯 적시는 맑은 바닷물도 그냥 울컥하더라고
특별할 거 하나 없는 일상의 순간들이 돌이켜보면 소소하지만 소중한 불꽃들이라는 걸 아름답게 보여줘서 되게 감격스러웠어
미용사 친구 장면도 기억에 남았던 게, 조가 미용실 문앞에서 친구의 불꽃은 미용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친구는 사실 수의사를 꿈꿨었고, 수의사 대신 미용사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메시지가 따뜻하더라
22가 열심히 불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 미용실 사람들이 다 22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호응해주는 것도 좋았음 ㅎㅎ
공감돼서 울컥하는 대사들도 많았는데,
"두려워요, 만약 오늘 죽는다면 무의미한 인생일까봐."
조 대사 중에 이 말이 그렇게 와닿고 눈물났음 ㅠㅠ
내가 살아온 나날들이, 내 인생이 너무 무의미하고 보잘 것 없는거 같아서 번아웃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울컥하는 장면들이 많았어
취준 특강 들은 직후에 본 이 영화 한 편이 나한테는 큰 위로가 됐음
'평범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던 나에게 참 따뜻했던 영화였고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ㅎㅎ
영화 내용이나 전개 자체는 대단히 특별하거나 신박하진 않거든
제리가 중간에 불꽃은 삶의 목적 같은 게 아니라고 말하던 순간부터
이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했다고 봐
어떻게 보면 뻔하고,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클리셰적 전개인데
소울은 그 클리셰대로 흘러가서 좋았어
나도 뻔한 거 싫어하는 편인데 소울은 그래서 더 소중하고 따뜻한 느낌.
그런 점 때문에 지루하다는 비판도 있는 거겠지만
따분하고 지루해보이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영화라서 클리셰마저도 뭉클하더라고
초반에는 재즈가 나의 불꽃이라고 자신하는 조가 공감되지 않아서(나는 무언가에 그렇게 열정을 태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조가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어) 집중을 잘 못 했고 22한테 이입을 많이 했었어
나의 불꽃이 뭔지 모르겠고, 세상에 발을 딛기에 겁나는 22의 모습이 취준 앞에 선 나 같아서 더 이입을 했던 것 같음
처음에는 소란스럽고 낯설어서 당황하던 22가 피자를 먹으면서 행복해하고,
테이블에서 즐겁게 수다 떠는 이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햇살 아래 단풍잎들을 보는 순간순간들이 너무 좋았어
환풍구(?)에 누운 22의 눈앞에 보이는 하늘도 너무 예뻐서 울컥함 ㅠㅠ
조의 발을 훔치듯 적시는 맑은 바닷물도 그냥 울컥하더라고
특별할 거 하나 없는 일상의 순간들이 돌이켜보면 소소하지만 소중한 불꽃들이라는 걸 아름답게 보여줘서 되게 감격스러웠어
미용사 친구 장면도 기억에 남았던 게, 조가 미용실 문앞에서 친구의 불꽃은 미용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친구는 사실 수의사를 꿈꿨었고, 수의사 대신 미용사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메시지가 따뜻하더라
22가 열심히 불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 미용실 사람들이 다 22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호응해주는 것도 좋았음 ㅎㅎ
공감돼서 울컥하는 대사들도 많았는데,
"두려워요, 만약 오늘 죽는다면 무의미한 인생일까봐."
조 대사 중에 이 말이 그렇게 와닿고 눈물났음 ㅠㅠ
내가 살아온 나날들이, 내 인생이 너무 무의미하고 보잘 것 없는거 같아서 번아웃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울컥하는 장면들이 많았어
취준 특강 들은 직후에 본 이 영화 한 편이 나한테는 큰 위로가 됐음
'평범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던 나에게 참 따뜻했던 영화였고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