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들보면 영화 영상미나 배우들은 좋았는데 스토리는 별로였다고 해서 그닥 기대하지 않고 갔어. 뭐, 스토리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니까. 대충 예상은 하고 갔지.
나는 스토리 흐름은 나름 괜찮았는데 개연성이 너무 없어. 아니 벨 아빠가 장미 뽑았을 때 장미의 대가는 목숨이라카면서 돌아오지 않으면 니네 가족 다 죽여버리겠다고 해놓고선 왜 뜬금없이 벨한테 자기를 받아들이면 네가 원하는 건 모두 다 해주겠다? 네가 원하는 건 모두 주겠다? 기억이 나지를 않는데 아무튼 이런 대사를 했음. 아빠한텐 그런 말 해놓고 왜 벨한테는 그런 말을 한 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정말 뜬금포였어.
야수가 벨을 사랑한 게 벨이 자기 전 부인이랑 닮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내 생각엔 전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벨이 야수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설득력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야수랑 춤추다가 난 널 절대 좋아할 수 없다고 외칠 땐 언제고...
난 그냥 영상미 + 배우들 비주얼이랑 연기 보고 온 걸로 만족함. 스토리는 모두가 아는 거니까 개연성 없는 걸 넘길 수 있는 덬들은 넘기면 될 듯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