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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도대체 이모부의 막말하는 심리가 궁금한 / 내가 어째야 할까하는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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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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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 글이 좀 길어도 이해 부탁해.


몇년전부터 이모의 남편, 그러니까 이모부(라고 부르기도 싫지만)의 막말이 너무 심해지는데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도대체 이 막말을 하는 심리가 뭔지 궁금해.


나는 해외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지 메이저은행중에 하나에 공채(Graduate program이라고 공채 비스무리한것)로 취업했어. 그 은행에 한국인이 몇명 없기도 하고 내가 외국인인데 공채로 현지 대기업 취뽀한거라 나 나름대로 자부심이 커. 그래서 친척들 입장에선 약간 목에 힘들어갔다고 느낄수도있어. 내입으로 자랑은 안하지만, 뭐 자세나 그런것에서 느껴지는게 있을 수도 있겠지. 난 그래서 지금 이인간이 내가 재수없어 보여서 이러나 싶어.


각설하고, 요 몇년간 가족끼리 모일때마다 이모부가 막말을 하시는데 생각나는것만 적어보자면,



1. 작년에 남편하고 둘이서 한국에 와서 가족들 식사대접했는데 내가 한국에 있는 지점에 들렀다 가느라고 노트북을 백팩에 매고 갔거든. 그리고 그 백팩은 회사에서 나눠주는 투박한 가방이야. 근데 이모 (본인 부인) 앞에서 나한테 "야 넌 나이가 몇인데 저런 후진 가방을 들고다니니? 가방좀 좋은걸로 들고다녀 나이도 있는 애가" 라고 함. 내가 서른 중반인데 내가 에코백을 들고 다니건 뭘 들고 다니건 무슨상관이지 했는데 이모가 말리지도 않으니 좀 서운했지만 이모 생각해서 참음.




2. 나보고 자꾸 은행산업 곧 망하는데 언제 옮길거냐고 물음 -> 이게 제일 화나. 지금 내가 이 얘기 직접 들은것만 세번이거든? 나보고 너 한국 와봤자 러쉬앤캐쉬에 경력직으로 들어가는것밖에 못하니까 은행 그만두라는데 (내가 결혼전에 향수병이 좀 생겨서 남편이랑 한국으로 이직할까 고민했었거든) 이걸 저 러쉬앤캐시 얘기 한것도 모자라서 이제 할머니랑 엄마한테 은행산업 곧 망하는데 걔는 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왜 망하는 산업에 있냐고 계획이 뭐냐고 자꾸 캐물음.


내가 은행 들어가고 나서 남편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결혼했는데, 우리 둘다 본점 근무고 난 전략 / 남편은 데이터 쪽이라 은행 전통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아냐. 그래서 난 이 인간이 자꾸 비꼬는 이유를 모르겠어. 우리가 지점에서 일하는지 본점에서 일하는지도 모르면서 뭐가 기계로 다 대체된다는거지 곧?


그리고 저번에는 나한테 니네 회사 사람 몇명이냐고 해서 아마 총 xxx명일걸요 그러니까 그래? 우리는 만명 넘는데 별거 아니네 라고 함.. 이걸 딸뻘 조카랑 비교하고 싶나?




3. 남편하고 작년에 남편 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렸거든. 근데 그 결혼식 사진 보고 내앞에서 "중국아줌마 (비하의미 아냐, 그인간이 지껄인 그대로임)" 처럼 나왔다고 사진들이 왜이러냐고 함.. 이거 자기보다 23살 어린 조카 결혼식 사진 보고 조카 앞에서 한말이야..ㅋㅋ 근데 더 화나는건 그얘기 들었으면서 식구 아무도 안말렸음.




4. 내가 해외에 좀 오래사니까 영어가 약간 혼합된 짬뽕이 되어가는데, 저번에 남편하고 얘기하는데 우리 얘기하는거 끊더니 너는 영어발음이 왜 그모양이냐고 함 어느나라 소린지 모르겠다고. 그 후에 남편이 듣고 무례한 소리라고 따지겠다고 하는데 그때가 할아버지 구순 식사 자리라 말렸어. 참고로 우리남편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야...ㅋㅋ




5. 이건 내 뒤에서 할머니한테 한 소린데, 솔직히 XX이 남편도 현지에서 잘나가는거 아니니까 동양인이랑 결혼한거 아니에요? 제가 외국인들 워낙 많이 만나봐서 아는데 현지에서 잘나가는 애 치고 동양여자랑 결혼하는 애 없어요. 소리함... 그걸 또 우리 할머니는 걱정한다고 나한테 전해줌 ^^ 진짜 이거듣고 펑펑 울었는데 엄마도 할머니도 그냥 생각짧은 어른이라고 생각하라고 내 편 들어주지 않더라.. 사실 본인들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해.





참고로 이분은 지금 50대 후반에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차장으로 붙어있어.. 50대 후반에 진급 계속 못하고 만년차장이면 자기도 누구 지적할 그릇은 아니고 심지어 본인 자식들은 지금 재수생에 취준생인데 내가 저런 막말을 삼사년 참았거든? 근데 이제는 거의 못참겠어서 폭발 직전이야. 저 인간의 심리가 궁금해 왜 저러는지..


내가 더 화나는건 외할머니가 내가 아니고 저인간 편을 들어준다는거야. 나보고 이게 시집도 갔으면 어른처럼 굴어야지 왜 걱정해주는 소리를 비꼬아서 듣냐고 하고 그냥 입다물고 조언 고맙습니다 하고 한귀로 흘리라는데 저게 비꼬는 소리야? 내가 너무 어리니까 배가 아파하는것 같지도 않고 왜저러는지 모르겠어. 


최근에 부모님하고 결혼식 문제 때문에 크게 싸우고 지금 화해하는 중인데, 난 부모님이 나 대신 저인간에게 따끔하게 경고하지 않으면 내가 다음에 만났을 때 들이 받겠다는 입장이고 (매년 만날때마다 저 개소리들 지껄임) 부모님/할머니는 그냥 어른이니까 참으라는데 덬들이 보기에도 내가 참는게 맞아? 우리 남편까지 루저새끼 취급해서 난 억울해서 눈물까지 났는데, 도대체 저인간이 저 소리하는 저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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