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어제 고척돔 베타 테스트에 다녀온 무묭이야.
내가 그 유명하다는 30줄 연석에 앉았고 그 중 가장 탑 클래스에 앉았어. 그 후기를 말해볼게.
1. 높이
정말 가파르고 높아.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손잡이 잡고 후들거리면서 걸어 올라갔다. 가장 무서웠던건 내가 가장 안쪽 자리여서 그 좁은 틈새를 지나 걸어가야 하는데 양 옆으로 날 지탱해줄게 0. 정말 머리 끝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내 자리는 가장 위쪽 줄 바로 앞에 가장 안쪽이여서 화장실은 무슨, 공연 2시간 반 내내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음.
계단이 정말 ㅈ같음. 균일하지도 않고 넘어지기 딱 좋음. 어제 안전사고가 없었던 이유는, 그 높이에 겁을 먹고 사람들이 다 조심조심 내려와서지 고척돔 시설이 안전해서가 아님. 다른 콘서트는 서로 나가겠다고 밀고 난린데 고척돔은 다들 쪽걸음으로 걸어감.
결론= 높고 가파르고 위험하다. 흥나서 들썩이고 일어서는 행위자체를 할 수 없음.
2. 시야
저 멀리 내 가수가 성냥개비 만하게 보임. 전체 동선은 정말 잘 보인다. 그게 끝임. 그 멤버가 어지간히 튀는 머리색이 아닌이상 생눈으론 구분하기 어려움. 그래도 돌출 무대에 달려오면, 전광판과 대조해서 누군지는 알아볼 수 있음. 그리고 3,4층 앞에 그물망있고 높아서 안개도 낌. 망원경 필수템.
내가 가장 실망했던건 3,4층의 높이에 비해 정말 정말 개미 등딱지만큼 작은 전광판 크기. 체조경기장 2~3배라고 들었는데 전광판 크기는 똑같았음. 그냥 버스 타고 가다 창문 밖으로 광화문에 있는 옥외광고판 보는 시야라고 생각하면 딱임. 4층에선 뭐랄까....음 ...콘서트라기 보다는 ...... 대포들 영상회 온 기분이었어.
3. 사운드
4층 젤 탑뷰에 앉는 덬은 멘트 80%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기존 곡은 아니까 즐겁게 따라 부르는데, 멘트타임이 정말 하나도 들리지 않음. 멤버 한명이 또박또박 차분한 톤으로 말해야 들림. 여려명이서 뭐라뭐라 하면 절대 알아들을 수 없다.
무대 위에서 내 최애들이 웃고 1,2층 사람들이 웃으면 따라 웃는거임... 다들 웃고나서 왜 웃는거에여? 뫄뫄 왜 그런거에요?? 라고 물어보는데 주변 사람들 서로 모름...난 중간에 트위터 켜서 뭐하는지 알아보고 그랬음.
어디서, 스엠 관계자가 사운드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4층에 앉았던 사람으로 그런 소리 말았으면.... 만족하지말았으면..... 자막없이 미드 본 기분임.^^
결론.
4층은 5만원대 티켓에 맞는 자리였다. 음...사실 3만원정도 였어도 괜찮았을 거 같음. 진짜 3,4층 사람들은 목숨값이란 명목하에 몇만원 깍아야할 거 같다. 이상 고척돔 베타 테스터 무명의 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