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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타덬이 준호 솔로 콘서트 다녀온 후기 (말많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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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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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말했듯이 나는 내 돌이 따로 있음. 준호 내 돌 아님. 나 투피엠덬도 아님. 개인 감상 위주의 후기임.



1.

준호 일본 데뷔앨범 타이틀곡 뮤비를 보고는 청량함에 반해서 오로지 준호 때문에 감시자들-스물-협녀도 다 본 덬이 나얌. 하지만 정말 준호덬은 아니고 그냥 좀 호감인 타덬임.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간다는 데 의의를 두고 표 예매하고 착실히 이 날만을 기다렸음. 나덬 지방러. 4시간 차 타고 올라와서 도착한 올림픽 홀. 팬들이 무슨 이벤트 한다기에 노랑 종이 받아서 종이 접기하고 주변 어슬렁거리다 월드비전 후원 등록도 함.


콘서트 갔다더니 뜬금없이 웬 아동 후원?? 싶겠징. 준호가 월드비전을 통해서 꽤 오랫동안 아이를 후원 해 오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 하면서 준호 요청으로 콘서트장 앞에 부스 설치를 하고 홍보하에 되었대. 내가 듣기론 그랬어 ㅇㅇ 사실과 다를시 말해죠 투펨덬들


사실 나덬은 준호 엽서 준다기에 받고 싶어서 어슬렁거린건데 얼결에 후원도 하게 됨. 그냥 준호가 선의로 콘서트 하는 데에 아동후원 부스까지 만들었으니까 나도 거기 동참해서 준호 기 좀 살려주자 싶었음. 나 스스로가 줄곧 말로만 후원 하고 싶다고 하면서 미룬 탓도 있고 ㅇㅇ 준호덕분에 내가 덕 쌓게 됨. 쌩유



아 이게 아니고 암튼. 콘서크 관람하는데 응원봉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나덬. 굿즈를 사려고 했으나 이미 공식봉 품절. 황당했어. 찾아보니 애초에 수량을 많이 안 뻡았다기에 제왑을 욕했음. 결국 나는 준호 팬들이 나눠준 부채만 달랑 들고 콘서트 봄 ㅠㅠㅠㅠㅠ





2.

공연은 무지 잘 봤음. 첨에도 없이 8곡인가 9곡을 연달아 부르는데 나덬 당황. 원래 투펨은 이렇게 진행을 하는 건지 아니면 준호만 이런건지 몰라도 진짜 놀랐음. 왜냐하면 발라드도 아니고 격렬하게 춤 추는 댄스곡을 몇 곡씩이나 연달아 부른다는 게 쉽게 할 일은 아닌거 같았거든. 아니나 다를까 첫 번째 토크 할 때 준호 목소리가 좀 잠겼길래 힘들구나 했어.


나덬은 돌출쪽 스탠딩에 있었는데 앞의 일본인 팬들의 노랑 비니 덕분에 본무대에 준호가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았음 ㅠㅠ 그래서 그냥 사이드에 전광판을 봤는데 이거 신세계. 오로지 딱 준호만 보여주는데 전광판 자제가 세로로 더 길어서 마치 준호 세로캠 보는 느낌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짱 좋더라 진짜. 솔로콘이란 이런건가 했어.


나덬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있어서 특별히 어떤 곡이 좋았는지는 사실 자새히 기억이 안 나서 자세히 후기를 쓸 수는 없음.. 다만 첫 곡이었던 프레셔가 힘 있어서 좋았고 돌출에서 준호가 드럼 치는 거 너무 멋있어서 와 짱이다 했던 거 정도.


슬펐던 건 공연 초반에 준호랑 여자 댄서랑 추는 춤이 너무 끈적했다는 것 정도. 상탈한 준호랑 춤 추는 댄서를 보는데 정작 팬들은 오오 이런 반응인데 나 혼자 질투로 뷰들부들거림. ㅋㅋㅋ


무대 효과 같은 거에 전광판을 활용한 것도 좋았고, 초반 곡들을 스토리를 짜서 그거에 따라 공연한 것도 좋았어. 그리고 브이씨알에서 준호 연기가 좋아서 몰입이 더 잘 됨. ㅋㅋㅋㅋㅋ 영상들이 지루함도 없이 애써 멋있어 보이려는 것도 없이 되게 공연 스토리에 충실한 느낌이어씨서 좋았음. 그리고 앵콜 전에 나온 나 혼자 산다ㅠ패러디 한 준호의 나 혼자 한다! 속 준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좋았음 ㅋㅋㅋ



맞다 맞다. 나덬 본 무대 잘 안 보여서 몰랐는데 밴드 라이브로 콘서트를 진행한 것 같더라고??? 밴드가 안 보여서 나는 당연히 엠알일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전광판에 기타ㄹ 연주하는 모습 보여주는 거 보고 순간 멘붕.  어쩐지 음악이 짱짱하니 잘 들린다 생각했는데 밴드라이브여서 그런거였어. (아니라면 미안)


음.

나덬이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있었는데 모르는 곡 중에도 좋은 곡들 많더라. 다 준호 곡인진 모르지만 암튼 거의 자기 곡들로 채워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준호에게도 준호 팬들에게도 좋을거 같았어.





3.

특별히 특별히 좋았던 것!!! 내가 리뷰방에 준호콘 후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한 건 본 무대 끝나고 난 뒤 팬들 이벤트 때문이었어. 


토크를 하고서 준호가 무대를 하려고 본무대로 가는데 갑자기 전광판에 어린 준호 얼굴이 뿅 등장했어. 무슨 서바이벌? 그런거 나왔을 때 영상이었어. 그니까 준호가 아직 어렸고 투피엠으로 데뷔할 줄도 몰랐던 때. 


그 때부터 쭈욱 해서 준호의 지난 시간 순간 순간들이 담긴 영상을 쭈우우욱 보여주고 팬들이 준호에게 하고 싶은 말들?? 그런걸 종이에 직접 적어서 찍은 사진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더라고. 준호가 가만히 무대에 앉아서 그 영상을 보는데 타덬이지만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어. 준호야 사랑해 고마워. 계속 노래 해 줄거지? 그런 말로 시작해서 온통 애정으로 가득한 말들이 영상에 보이는데 내가 다 눈물이 나더라.


영상을 다 보고 준호가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울었어 준호가. 근데 보는데 괜히 나도 같이 울게 되더라고. 뭐랄까 어린 소년이던 이준호가 꾸던 꿈이 이루어진 순간에 내가 함께 있는 거잖아. 쉽게 달려온 길이 아니라는 걸 타덬이지만 알고 있어서. 준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길이라는 걸 아니까 뭔가 나도 같이 울게 되더라.. 그래서 막 펑펑 울었어 ㅋㅋㅋ 마치 순정덬이 된 것 같이.. 옆에 팬들도 다 울더라.


말했듯 내 머리 속엔 지우개가 있어서 준호가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했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 근데 그냥 하는 말에 팀에 대한 애정도, 자기 일에 대한 열정도, 팬들에 대한 사랑도 전부 들어있더라. 그래서 그냥 그 순간이 좋았어. 내 돌이 아니라해도 얕은 애정이지만 어쨌든 애정의 눈으로 지켜본 시간들 때문이었단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



그러고 한 곡 더 부르고. 팬들더러 불러달라고 하는데 팬들도 다 우느라 노래도 제대로 못 부르고. 그러고 공연 마무리 된 후에 준호가 피아노 치면서 마지막 곡을 부르는데 그게 believe였어. 힘줘서 노래 부르는 준호 목소리가 참 좋았어. 음원이랑은 약간 다른 느낌이라. 뭔가 다짐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암튼 그 푸른 조명도 그렇고 건반 치는 준호도 그렇고. 이 공연의 마무리에 이 노래보다 더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싶더라.


공연 중간에 팬들이 이준호 이준호 이름 부를 때 준호가 너무 행복하단 표정을 하고 미소 짓고 있는 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어. 환호성을 지르면 가만히 눈 감고서 그 소리를 듣고 있거나 귀에 손을 대는 것도. 너무 예쁜 장면이어서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었어.무 대에서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 돌을 좋아하는 준호덬들 정말 복 받았다 생각들더라.




4.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엔 타덬이라 공연장 나오면서는 내 돌 보고 싶당 생각이 젤 먼저 들었지만 그래도 공연 정말 좋았다. 이렇게나 멋지게 성장한 준호가 더 좋아졌고, 앞으론 얼마나 더 성장할까 궁금해졌어.


나는 아이돌이 꿈이라는 키워드랑 되게 가까이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거든. 내가 내 돌을 좋아하는 것도 내 돌은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렬하는 모습을 보여서인데. 오늘 준호 공연 보고 나오면서 왜 준호가 늘 나에게 호감이었는지를 알겠더라ㅋㅋㅋ 담에 또 공연하면 그 때는 노래 다 외우고 응원법도 외워서 또 가고 싶어. 하지만 너무 힘드니까 다음부턴 좌석을 가기로 한다.



집 내려가는 버스에서 모바일로 작성+나덬 지금 눈이 반쯤 감긴 관계로 글 돠게 엉망일거 같은데 그냥 이 감정 잊기 싫어서 올려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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