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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국립중앙박물관 재개관 다녀온.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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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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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마지막 연휴가 끝났다. 이젠 추석 까지 쉬는 날 따위는 없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우울하게 회사를 나갈 일만 남았다. 그렇게 연휴가 끝나자마자 돌아오는 주말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떠났다.


내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간 이유는 미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전시는 작년 12월 부터 진행되었는데 그 때는 이렇게 집 밖에 나가기가 어렵지 않을 때 였고 그 때는 집에만 있어도 재미가 있었던 시절이여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암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온라인 전시회 및 공연이 보편적인 대세가 되었을 때 네이버를 통해 이집트전 온라인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미라를 볼 수 있다니!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찾아 보았고 코로나19 거리두기 캠페인에 의해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휴무에 들어간다는 기사도 보게되었다. 그리고 5/6일 드디어 재개관하는 첫 주말인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게 되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온라인 예매 둘째, 현장발권이다. 현장관람인원을 조정한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에 온라인예매를 진행했고 박물관을 찾았지만 날씨 때문인지(그날은 비가 하루종일 왔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굳이 온라인 예매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온라인 예매는 휴대폰에 있는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이 가능해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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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서 내려서 본 비오는 국립중앙박물관


중학교 이후 10년이 넘게 지난 후 찾은 박물관은 생소했다. 버스를 타고 갔더니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도 어려웠고 짐검사 까지 한다는 점이 새삼 놀라웠다. 또 한, 찾기 어려운 에스컬레이터는 여전했다. 나처럼 몇십년만에 박물관을 방문할 사람들을 위해 팁을 남겨놓자면 에스컬레이터는 단 두개 밖에 없으며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그리고 맞은편(왼쪽) 끝에 하나씩 존재하고 있다. 나의 목표는 이집트전이었기 때문에 3층으로 바로 올라갔고 올라가자마자 오른쪽에서 이집트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보통 전시회를 볼 때는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혹은 대여)해서 듣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미 온라인전시를 통해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도착했기에 이번에는 따로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는 않았다. 또, 우산이며 가방이며 짐이 많았기 때문에 더 이상 거추장스러움을 몸에 걸치고 싶지는 않았음도 있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전 중 가장 핫한 전시회인거 같다. 이집트전을 보고 박물관의 다른 부분도 훑어봤지만 이집트관 만큼 사람이 있던 곳은 없었으니까. 평소에는 예술의 전당의 전시전을 자주 간다. 위치가 가깝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전시를 많이 하곤 하니깐. 그렇기에 예술의 전당이랑 비교를 하게 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래도 전 세대를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눈높이로 설명한 추가 설명문이라던지 낮은 위치에 있는 설명문이 그러했다. 몇개는 일반적인 성인 기준으로 허리를 숙여야 자세히 읽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주위에 많은 아이들을 보니 그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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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오기미라가 들어있는 따오기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자세히 훑어보아도 30~40분 정도면 전시를 다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미라를 볼 수 있다라는 점은 분명히 이 전시회를 보러 와야 할 이유이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 설명도 재미있고 수준 높게 제작 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았다.

내가 예상한 것 보다 시간이 워낙 남아서 추가로 진행 중인 '괘불전 꽃비 내리다' 전시까지 빠르게 훑고 올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 보다 좋은 점이라면 다양한 전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라는 점 아닐까 그것도 특별전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말이다. 나의 다음 목표는 6/23일 부터 진행될 2017부터 2019년까지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공개하는 '새 보물 납시었네' 전시이다. 조선왕조실록 부터 신윤복의 미인도까지 전시될 예정이라니 반드시 가야할 전시임에 틀림없다. 그때까지 코로나19가 더욱 더 심각해지지 않고 박물관이 다시 휴관에 들어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1. 규모가 생각보단 작았지만 좋았던 전시

2. 글 써놓고 올릴 때가 없어서 한번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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