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악뮤콘 갔다왔어
일단 콘은 정말정말 좋았어
노래 좋고 라이브 좋고 무대 좋고 악뮤 이쁘고 귀엽고 다 좋았어!!!
근데 어제 관객 중 한명은 이런 상황으로 공연봤다는거 적어보려구ㅋ
나 몇년전에 공황장애가 와서 병원가서 상담받고 약받아왔어
근데 약먹고 공황장애는 많이? 거의? 아마도 다? 나았지만 약땜에 위벽이 헐어서 엄청 아팠음
그 이후로 약 먹는거 꺼림+무서움ㅋㅋ 다행히 약먹을 일도 없었긴해ㅋ
근데 어제는 기침감기가 심했고 악뮤콘은 꼭 가야했어
악뮤 이번 앨범 정말 좋았고, 좋아하는 지인이 어렵게 예매한거라 같이 재밌게 보고오고 싶었거든
그래서 감기약을 사먹었어. 약 먹는건 싫지만 기침이 심하면 안되니까.
약사가 목이 건조하면 기침 많이 나오니까 물을 자주 마시래.
그래서 어제 물을 자주 많이 마셨어.
혹시 몰라서 콘서트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어.
그리고 입장하고 콘서트를 즐기기 시작했지.
아 애들 노래 진짜 잘하고 걍 다 좋더라.
근데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거야.
근데 자리가 줄 중간쯤이라 나가기가 어려웠어.
다들 콘서트 집중하고있는데 왔다갔다하는거 완전 민폐잖아.
그래서 왠만하면 콘서트 끝날때까지 참아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다행히 좌석 바로 뒤가 통로라 걍 좌석 뛰어넘어서 화장실갔어.
화장실이 급하니까 막 뛰어서 화장실갔다가,
공연 봐야하니까 막 뛰어서 공연장 들어와서 자리 앉았는데
그 순간 심장이 엄청 빨리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리고 기침이 많이 가라앉은거 같지도 않은데 약을 괜히 먹었나+물 괜히 많이 마셔서 지인과 관객에게 민폐를 끼쳤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기분이 아득해지더라.
쫌 익숙한 느낌이었어. 굉장히 오랜만에 온.
그 느낌이 계속되면 좆되는 순간이 오는 아득함이었지.
그 좆되는 순간이 오면 아마도 응급차가 올거같은데,
그럼 악뮤도 노력해서 준비하고 관객들은 기대하고 즐겁게 보고있는 이 공연에 폐가 되잖아?
빨리 심호흡하고 생각을 전환하는게 급했어.
공연이고 뭐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들리고 빨리 몸을 추스려야했어.
빨리 다른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해야했는데,
그때 전광판에 보이는 수현이가 완전 예쁜거야.
그래서 수현이 예쁘다 수현이 예쁘다 계속 생각했지.
전광판보면서 계속 그 생각하다보니
서서히 심장박동도 아득한 기분도 가라앉고 공연이 들리더라.
완전 다행이었어ㅋㅋ
그 이후엔 공연 완전히 즐겼어
나 어제 공연 진짜 재밌게 보고싶어서 떼창 가이드까지 보고갔단말야ㅋㅋㅋㅋ
많이 연습하지 않아서 어설프게 따라했지만 재밌었어 더 연습해서 담콘에선 완벽하게 해야짘ㅋㅋㅋㅋㅋ
다들 악뮤콘 가기전에 떼창 연습하고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