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육수 만드는 방법을 수백번 고민하고, 육수를 수백번 우려내어 조심스럽게 손님에게 내놓은 사장님만의 음식점에 다녀온 느낌. 멘트 하나하나, 음악 하나하나, 악기 하나하나가 정성에 정성에 또 정성...... 진짜 이렇게 음악 자체에 정성 들였던 콘서트는 또 처음 봄 작년 김동률 콘서트 갔다왔지만 또 갱신했어 진짜로
1. 그림자
2.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이소라)
3. Nobody
4. 편지
5. 오래된 노래
6. 고백
7. 여름의 끝자락
8. 청원
9. 배려
10. 연극
11. 브람스 인터메죠 - 현악편곡 (게스트 김정원)
12. 슈만 : 리스트 슈만 헌정 (게스트 김정원)
13. 아이처럼
14. 출발
15. train
16. 낙엽
17. 농담
18. 취중진담
19. 잔향
20. 고독한 항해
21. 동반자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았던 곡은 <배려>, <연극> 2연타. 정말 이 무대 딱 끝나자마자 김동률한테 무릎꿇을 수 있을 정도로 전율과 소름이 느껴졌음 정말로
나 3층인데 진심 무대로 뛰어갈뻔함 어떻게 보면 처절하면서 고조되는 듯한 조명과 목소리.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이 글 쓰면서 무대 기억하는데 그 벅차오름이 아직도 너무 선명함
그리고 목소리 하나로만 눈물을 줄줄 흘리게 했던 <오래된 노래>. 김동률 피셜로는 이 노래 모르면 앞으로가 힘들어질거라고(ㅋㅋㅋㅋ)
여기서 진짜 개쳐웃음 이번 공연은 유달리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짜서 말이지....
그리고 <고독한 항해>-<동반자> 2연타는 정말 오열에 또 오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콘서트 내내 생각한건.... "이 사람 정말 음악 아니면 뭘하고 있었을까?" ㄹㅇ 상상조차도 안될 정도로.......평생 음악만 할거 같은 사람.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인거 같다는 생각을 했음... 끝나자마자 멜론티켓을 혹시나해서 확인해봤지만 역시 표는 없고..... 콘서트는 한 3년뒤로 추측되고....ㅋㅋㅋ
자리는 3층이었는데 정말 상관없었음 ㅇㅇ 오히려 3층이라 악기연주들도 잘 보게 된. 정말 11만원이 아깝지 않은.
지인이랑 집으로 오는 길에 이런 얘기를 함 "김동률은 콘서트 하면서 남는게 있긴 할까?" ㅋㅋㅋㅋㅋㅋㅋ 3층이 11만원이라 ㅋㅋㅋㅋㅋ 제일 비싼게 17만원이고
근데 진짜 딱 하나 단점을 쥐어짜보자면 진짜 양심적으로 콘서트 딥디나 라이브 앨범 이정도는 내줘야 함 진짜 안내주는건 인생의 낭비임 진짜 심각해